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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 않아도 괜찮아" 탈코르셋 선언한 유튜버에 쏟아진 악플 수준

입력 : 2018-10-25 17:46:12 수정 : 2018-10-25 17: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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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려고 노력하는 걸 그만두기로 했다"

화장이나 긴 머리, 하이힐, 미니스커트 등 사회가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외모 기준인 '코르셋'을 거부하는 '탈(脫)코르셋' 운동이 퍼지고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뷰티 크리에이터가 탈코르셋을 선언했다. 바로 그 주인공은 '배리나(사진)'다. 



배리나는 6월4일 유튜브 계정 '배리나Lina bae'를 통해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탈코르셋을 선언했다. 

"저는 예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혹사하지 말라. 당신은 그 존재 자체가 특별하다. 남들로 인해 꾸며진 내가 아닌 온전한 나 자신을 찾으라"는 메시지는 큰 울림을 자아냈다. 10월25일 기준 누적 조회수 500만을 넘어선 상황. 


어린 시절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수개월간 걷지 못해 침대에서만 지내느라 살이 찌기 시작했다는 배리나. 

뚱뚱하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과거와 외모에 대한 지적으로 화장에 집착했던 그가 자유로워지겠다며 탈코르셋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다수의 누리꾼은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내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배리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악플들.

"탈코르셋은 무슨 성형외과에서 성형 무료로 해준다고 하면 바로 달려갈 사람"이라는 댓글은 약과였다. 

"죽어라"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폭력이 이어졌다. 심지어 성적 모독이나 인격을 말살하는 욕설도 있었다.


이에 결국 배리나는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2018년 2월 초반부터 아무 이유 없이 제 외모 때문에 제 영상을 퍼가서 제 얼굴을 조롱하고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인신공격 또는 보기도 힘든 욕을 하셨고 지속적으로 들어와 저에게 상처를 주시는 말들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사람이라면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왜 당신들의 화풀이 상대가 돼야 하며 감정 쓰레기통이 돼야 하느냐?"고 물으며 "더 이상의 악성 댓글은 고소하겠다. 더 단단해지겠다. 무너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4일 배리나는 트위터를 통해 "폭식증이 있고 먹고 토하던 시절에는 차라리 먹고 토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거식증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탈코르셋을 실천 중인 지금도 그 수많은 댓글을 읽으며 옛날에 내가 가끔 튀어나온다. 어제도 '다이어트 한약'을 검색하다가 정신 차리고 인터넷 창을 닫았다.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영상·사진=유튜브 '배리나Lina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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