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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웹 드라마… 대기업 마케팅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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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3 14:47:42 수정 : 2018-10-23 15: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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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1000만 구독자 시대가 열리면서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났고 기업들은 이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들은 브랜드나 상품을 홍보를 위한 웹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주인공으로는 연예인이 아닌 인플루언서(온라인 유명 콘텐츠 제작자)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청소년 웹 드라마 ‘에이틴’를 통해 새 브랜드 0(YOUNG)을 홍보하고 있다. 이 작품은 18세가 된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그린 학원물이다. 등장인물들이 SK텔레콤의 0 키오스크에서 게임하며 선물을 받고, 데이터 소진 없이 콘텐츠를 즐기며 어울리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SK텔레콤은 자연스럽게 0의 장점을 홍보했다. 에이틴은 유튜브에서만 2000만 조회수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SK텔레콤은 예능 프로그램인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0순위 여행’도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여행분야 인플루언서 5명이 설계한 여행에 20대 청년들이 참여하는 형식의 온라인 예능 프로그램이다. 0순위 여행에 참여하기 위해 1만명의 20대가 지원했을 정도로 이 콘텐츠는 제작 전부터 인기를 끌었다.

0은 1999년 SK텔레콤이 선보인 청소년 브랜드 ‘TTL’의 새로운 버전으로 10·20세대를 겨냥한 새 상품이다. SK텔레콤은 인플루언서와 웹 드라마를 통해 미래 고객인 10·20세대들을 향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웹 드라마를 만들어 ‘유튜브 세대’의 젊은 층을 공략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53년을 배경으로 하는 SF 웹 드라마를 선보였고 24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페루 및 비엔나관광청 등과 손잡고 인플루언서를 현지로 초대해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마케팅도 진행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H몰은 패션 쪽 인플루언서의 패션과 잡화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온라인 매장 ‘훗’을 론칭했고, 롯데백화점 역시 관련 분야 유명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줘 소비자들과 이어주는 인플루언서 플랫폼 ‘네온’을 공개했다. 롯데백화점은 네온을 100명 이상의 인플루언서가 전 품목을 아우르는 스타일 상품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한 홍보와 웹 콘텐츠 제작 등의 기업 마케팅이 젊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며 “기업들이 새로운 마케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10대와 20대의 미디어 소비 변화가 불러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N스크린 시청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대의 평균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시간은 월평균 32시간, 20대는 23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각각 5시간, 4시간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10대와 20대의 주 소비 매체가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전환되면서 이에 어울리는 콘텐츠 발굴에 나선 것”이라며 “단순히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보다 모바일 세대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방식의 마케팅이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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