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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난리" BMW '뉴 X7' 스펙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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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3 14:00:00 수정 : 2018-10-23 11: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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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플래그십 모델 ‘뉴 X7’을 공개했다.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의 정점을 찍는 모델이다. BMW는 ‘독일 3사’로 불리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이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GLS 및 G클래스(G바겐),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등에 대응할 만한 기함급 SUV 없이 ‘X5’로 버텨왔다.
 
사이즈 관련 표현은 브랜드마다 제각각이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3열을 갖추고 7인승 이상이면 ‘대형’ 혹은 ‘초대형’, ‘풀사이즈’ SUV 등으로 칭한다. 여기에 ‘럭셔리’를 추가하는 브랜드도 있다. X5는 전장이 4.9m를 넘지만 엄밀히는 5인승인 중형 SUV이다. BMW로서는 1999년 X5 1세대 모델을 공개한 지 약 20년 만에 윗급 SUV를 선보이는 셈이다.

자연스레 BMW는 작년 말부터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 생산라인, 사전제작 모델 등을 언론에 공개하며 일찌감치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비중 있게 소개됐다. 하지만 올 여름 한반도를 덮친 ‘火車’ 파문과 이에 따른 대규모 리콜이 진행 중이어서 요란했던 해외와 달리 국내는 조용히 지나갔다. BMW가 공개한 뉴 X7 제원과 특징을 살펴본다.

23일 BMW에 따르면 뉴 X7은 전장 5151㎜, 전폭 2000㎜, 전고 1805㎜, 휠베이스 3105㎜의 큰 차체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의 사양이 한껏 적용돼 ‘럭셔리’란 표현이 부족하지 않다. 파워트레인 및 섀시 기술, 특유의 주행 성능, 민첩한 핸들링 등도 BMW란 이름에 걸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BMW SUV 모델 중 처음으로 오프로드 전용 주행모드가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외관은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를 위아래서 잡아당겨 늘린 듯 비율이 조화롭다. 다른 X라인업 모델과 비교해도 확연히 큰 콩팥 모양 키드니 그릴은 롤스로이스를 떠오르게 한다는 평이 있을 만큼 압도적이다. 여기에 Adaptive LED 헤드램프를 기본 장착하고,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레이저 라이트(헤드램프 내부에 파란색 X 모양 디자인 적용)는 존재감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측면은 대형 창문과 높은 지상고, 긴 루프라인이 대형 SUV의 특징을 잘 드러내며 2개 구역으로 구분된 테일게이트가 후면을 마무리한다. 차량 전반에 크롬을 적용했고, 20인치 경합금 휠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21인치 또는 22인치 휠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SUV의 또다른 포인트는 3열 시트이다. 성인이 앉아도 충분한 실내 공간이 나오는지, 접었을 때 공간 활용성도 충분히 확보되는지 등이다. 뉴 X7은 3열에 2명의 독립 공간을 마련해 팔걸이와 컵홀더, USB 포트가 마련된 풀사이즈 시트를 적용했다. 3명이 앉을 수 있는 중앙 2열은 옵션 선택을 통해 리무진처럼 2개 개별 컴포트 시트로 구성할 수도 있다. 전 좌석은 전자식 버튼으로 조정할 수 있고, 트렁크 용량은 기본 300L에서 최대 2120L까지 확장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역시 화려하다. 베르나스카 가죽 트림, 4존 자동 온도조절장치, 3구역 파노라마 글래스루프 및 웰컴라이트 카펫, 다이내믹 인테리어 라이트 등 간접 조명이 기본 제공된다. 옵션 품목으로는 5존 자동 온도조절장치, 앰비언트 에어 패키지,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의 스카이 라운지, 바워스&윌킨스(Bowers&Wilkins)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용 엔터테인먼트 프로페셔널 시스템 등이 마련됐다. 물론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Design Pure Excellence) 라인과 M 스포츠 패키지, BMW 인디비쥬얼 등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른 실내∙외 디자인 구성도 가능하다. 

뉴 X7은 가솔린 엔진 2종, 디젤 엔진 2종 등 총 4개의 엔진 라인업을 선택할 수 있다. 뉴 X7 xDrive50i(유럽 미출시)는 8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힘을 발휘한다. 뉴 X7 xDrive40i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는 45.9kg·m다.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7 xDrive30d는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2kg·m를 발휘한다.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X7 M50d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77.5kg·m의 압도적 힘을 발휘한다. BMW는 “뉴 X7의 탑재된 모든 엔진이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고, 8단 스텝트로닉(Steptronic) 자동 변속기를 장착한다”고 밝혔다.

BMW는 섀시 기술에 대해서도 자부했다. 전자제어식 댐퍼가 장착된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양 축의 에어 스프링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을 기본 적용했다는 것이다. 버튼을 이용해 최저 지상고를 최대 80㎜까지 조정할 수 있고,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과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Executive Drive Pro)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보다 날렵한 핸들링과 균형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프로드 패키지(뉴 X7 M50d 제외)도 마찬가지다. xSand(모래밭), xGravel(자갈길), xRocks(돌길) 및 xSnow(눈길) 등 네 가지 주행 모드를 마련했다. 시트 높이, xDrive 시스템, 액셀러레이터 및 변속기 응답, DSC 입력에 대한 이상적인 설정을 활성화된다는 게 BMW 측 설명이다.

다만 국내 소비자에겐 갈 길이 멀게 느껴지는 콕핏 컨트롤 영역이 얼마나 개선됐을지는 미지수다. 기본 사양인 라이브 콧핏 프로페셔널은 12.3인치 계기판과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BMW는 “모든 정보를 일관된 디자인 하에 완전한 디지털 형식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티어링 휠에 달린 버튼, iDrive 컨트롤러, 터치스크린, 음성조작 및 제스처 컨트롤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방법은 다양하게 구성된다. 특히 안전에 대한 철학을 이유로 거부해온 터치스크린을 허용한 점이 눈에 띈다.
뉴 X7은 2019년 3월 글로벌 출시가 확정됐다. 국내에는 상반기 중에 선보일 것이라고 BMW코리아 측은 밝혔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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