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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의 e스포츠 파밍] '지자체, e스포츠로 청년을 만나다'

입력 : 2018-10-21 23:10:53 수정 : 2018-10-21 23: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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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주최 3개 대학 e스포츠 최강자 결정 모든 스포츠 강국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청소년에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아마추어 스포츠 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어릴적부터 스포츠를 하나의 문화로 접하고, 전문적인 기술과 피지컬, 전략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은 스포츠 강국의 조건 중에 하나다.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선정되며 국가 4차산업의 선두에 서있는 대한민국 e스포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에는 대전시 유성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e스포츠 아마추어 대회를 통해 대학생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제1회 유성구 대학 e스포츠대회’에 참석한 정용래 유성구청장. 대전 유성구 제공
◆지자체, e스포츠 통해 대학생들과 소통

19일 대전시 유성구는 지역의 대학생과 함께하는 ‘제1회 유성구 대학 e스포츠대회’를 개최했다.

유성구 유림공원 동편 잔디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유성구 소재의 KAIST와 충남대, 한밭대 학생들이 모여 리그오브레전드(롤)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3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유성구가 자체적으로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지역 대학생 등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4차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대회 오버워치 부문에서는 카이스트가,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지난 MK챌린지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는 한밭대학교,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롤에서는 충남대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오버워치 부문에서 우승한 카이스트 ‘synapse’ 박건희 선수는 “같은 학교 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학교와 공통의 관심사인 게임으로 실력을 겨뤄 즐겁고, 경쟁심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e스포츠를 통해 타 대학교간의 교류가 많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게임 ‘하는 문화’에서 ‘보는 문화’로, 시민들 발길

이번 대회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 최고 스타 선수였던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와 ‘캡틴잭’ 강형우 선수가 등장하는 일반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이벤트 경기, 팬 사인회가 열려 일반 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두 스타 선수가 참여하는 이벤트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오랜시간을 기다려 응모에 나섰고, 이들은 평소 꿈에 그리던 두 선수와 경기를 하는 영광을 얻었다.

대전시 유성구에 거주하는 김명식(39)씨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프로게이머가 되는게 꿈이어서 이번에 구에서 개최하는 대회를 구경하게 됐다”며 “홍민기 선수를 직접보고 싸인을 얻고 이야기를 하는 아들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에는 롤 캐릭터와 배틀그라운드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전문 코스프레팀들의 사전공연과 상시적인 포토존 운영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전시 동구에 거주하는 박성호(52)씨는 “집 사람과 대회를 보면서 예전과 다르게 게임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단순히 하는 재미가 아니라 코스프레나 게임중계 등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지역 청년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e스포츠”

취임 100일을 맞은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21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e스포츠대회를 통해 청년문화를 공감하고 지역 행사에 대한 청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지역 청년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와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대전시는 지역적 장점을 살려 VR·AR 등 차세대 융복합 게임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e스포츠대회를 통해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고 바람직한 여가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유성구도 이에 발맞춰 각종 행사에 e스포츠대회 등 청년들이 참여하고 공감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e스포츠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어 “유성에는 충남대, 카이스트, 한밭대와 같은 국립대학이 있어 대학생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찾고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자한다”며 “현재 궁동 일원에는 충남대, 카이스트, 대덕특구를 연계한 청년스타트업 타운을 조성(60억원) 중에 있고, 어은동 일원에는 도시재생사업(100억원) 일환으로 청년공간을 조성할 목표으로 10월부터 기반시설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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