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다저스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CS 5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의 7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5-2 역전승을 거뒀다. 간만의 선발 야구가 먹히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다저스는 커쇼와 가을야구 ‘원투펀치’를 이룬 류현진이 기세를 이어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저스는 20일부터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6~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지난해에 이어 WS 무대를 밟는다.
류현진은 지난 2차전 맞수였던 웨이드 마일리(32)와 마운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당시 승리는 다저스가 가져갔지만, 마일리는 5.2이닝 무실점 호투에다 류현진을 상대로 2안타를 쳐내며 얄미운 활약을 펼쳤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실점으로 강판된 류현진 입장에선 동기부여가 확실한 한판이다. 류현진은 정규리그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자주 쓰지 않았던 체인지업(13%)을 가을야구에선 결정구로 활용해 재미를 보고 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MVP 유력후보인 크리스티안 옐리치(27) 등 좌타자가 즐비한 밀워키 타선에게 정교한 체인지업이 춤춘다면 기선을 잡을 수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류현진은 반스와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4경기 23.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38, 피안타율 0.213의 수준급 투구를 펼쳤다. 그란달과는 11경기 58.2이닝 평균자책점 2.61 피안타율 0.225로 차이가 크다. 다만 그란달이 24홈런 68타점을 기록한 스위치히터라 ‘한 방’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전을 앞둔 류현진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겠다. 무조건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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