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길목마다 나타난 규제허들, 스타트업 성장 방해”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디지털 혁신]

입력 : 수정 :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이지혜 비대면 투자자문사 에임 대표 / 2017년 12월 정식 유료서비스 시작 / 개인 고객 계약 자산 120억 넘겨 /“기존 규정·틀에 맞춰 서비스하면 / 개발한 혁신기술들 쓸모 없게 돼” “우리나라는 스타트업이 꾸준히 성장하기 힘든 환경입니다. 뭔가를 되게 하는 일은 어려운데 안 되게 하는 건 한 가지 이유만 찾으면 되더라고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투자자문사 ‘에임(AIM)’의 이지혜(사진)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핀테크 기업 창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에임은 국내 첫 비대면 투자자문사로, 지난해 12월 정식 유료자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투자자가 앱으로 신청하면, 빅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자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제공한다. 수억원의 고액 자산가 위주였던 투자자문 시장에서 운용자산 기준과 자문 수수료를 낮춰 현재 소액 개인고객의 계약자산이 120억원을 넘었다.

10년 전만 해도 이 대표는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 아카디안에서 알고리즘을 이용한 계량분석 투자인 퀀트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었다. 2003년 활황장일 때 입사한 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미국의 액셀러레이터(초기기업 투자사) 테크스타스의 투자자를 거쳐 한국의 창업지원 분야에서 일하다가 창업했다.

그는 “투자자로 일하다 보니 타인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을 위한 투자자문사 창업을 결심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20배는 더 어려운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창업 초창기 길목마다 놓인 ‘규제 허들’ 때문이었다. 처음에 구상했던 방식은 대형증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는 기존 규정상 비대면 일임자문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금융위원회에 신청하는 바람에 접어야 했다. 사업모델을 바꾼 뒤 투자자문업을 신청하고 허가받는 데 또다시 8개월이 걸렸다. 이후 사업모델을 이해해주는 증권사를 간신히 만나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기존 규정과 틀에 맞춰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에게서 받는 수수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기껏 개발한 혁신기술이 옛날 옷을 입는 셈”이라고 말했다.

투자라고 하면 단기 고수익을 떠올리고 자산 증식은 저축을 고집하는 고정관념을 바로잡는 것도 그의 숙제다. 그는 “투자 대상이 다양한데도 우리나라에서는 극단적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위험자산에 관심이 몰린다”며 “한편으로는 국부가 쌓이고 있는데 저축으로만 자산을 늘리던 과거의 습관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금융산업은 정보 비대칭이 나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부의 불균형을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기술혁신을 통해 덜 가진 사람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대학 축제도 섭렵한 워터밤 여신…열기 속에도 빛나는 미모
  • 권은비, 대학 축제도 섭렵한 워터밤 여신…열기 속에도 빛나는 미모
  • 이영애, '건강 이상설' 떨쳐낸 김혜자와 다정 투샷…밝은 모습
  • 엑소 카이 ‘수줍은 미소’
  • 강석우 딸, 블랙 오프숄더 입고 슬림 몸매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