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빅3’ 중 한 곳인 넷마블은 오는 12월 6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넷마블은 지난 11일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블소 레볼루션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블소 레볼루션은 원작인 엔씨소프트의 PC게임인 ‘블레이드 앤 소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작품이다.
넷마블의 자회사인 ‘체리벅스’가 만들었다. 2년 동안 제작비만 100억원이 투입됐다. 3차원(3D) 그래픽을 기반으로 150종 이상의 영상을 삽입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게임에 나오는 무술과 액션에는 동양의 판타지가 스며 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뽑기) 비중은 20% 이하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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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넷마블의 자회사인 ‘체리벅스’의 장현진 개발총괄이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에 등장하는 배경 화면. 넷마블·스마일게이트 제공 |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전 세계 MMORPG 시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블레이드 앤 소울 IP가 서구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시장에 블소 레볼루션이 있다면 PC 게임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최대 기대작이다. 오는 11월 7일 출시를 앞둔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산하 스마일게이트RPG가 7년 동안 1000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들여 만든 판타지 MMORPG다. 대작 PC 온라인 게임의 부흥을 이끌 기대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압도적인 퀄리티의 비주얼과 독특한 전투 시스템으로 몰이 사냥의 화끈한 쾌감을 극대화한 핵&슬래시 방식의 온라인 MMORPG”라며 “유저들 간의 협동과 경쟁이 이루어지는 수많은 콘텐츠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방대한 세계관으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PC 온라인게임에서 넥슨은 그리스 신화 스토리 바탕에 공상과학(SF) 요소를 더한 독특한 세계관과 자전하는 구(球) 형태의 전장에서 즐기는 전투가 특징인 ‘어센던트 원’을 연내 정식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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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PC온라인 MOBA 신작 ‘어센던트 원’ |
카카오게임즈도 국산 명작 시리즈 ‘창세기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전략 PRG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와이디온라인이 동명의 인기 웹툰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외모지상주의’ 등을 출시한다. 자체 개발에도 공을 들인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레이싱’, ‘프렌즈타운’ 등의 모바일 게임은 물론 지난 5월 출시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클래시 로얄 프렌즈’처럼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웹문서표준(HTML5) 기반 ‘스낵게임’ 등을 통해 이용자 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8’도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18은 에픽게임즈가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신작 포트나이트 모바일을 소개한다.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KOG, 에픽게임즈, 구글코리아, 페이스북 등이 다채로운 콘텐츠를 앞세워 지스타 현장을 찾은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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