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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일정이 예고된 이번 순방의 첫 흥행 포인트는 1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한·불 우정 콘서트다. 마침 세계 대중음악계의 신성(新星)으로 각광받는 방탄소년단이 유럽 순회 공연 중 이 콘서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케이팝-한류 유럽 진출의 현장에서 방탄소년단과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나게 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문 대통령의 지난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때 있었던 케이팝 공연에 현지 한류 팬들이 보여준 반응을 넘어서는 반응이 예상되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순방의 두 번째이자 하이라이트는 문 대통령의 로마 바티칸 교황청 방문이다. 17일에는 예수 12사도 중 초대 로마 주교 성 베드로가 묻힌 자리에 세워진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가 열린다. 문 대통령은 미사에 참석한 후 현장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평소 한반도 평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온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지난달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한다. 교황청은 문 대통령 방문에 국무원장 미사 집전 및 교황 예방 시간 배려 등 각별한 호의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도 (교황의 방북이) 추진됐다가 북한 내부의 여러 어려움 때문에 안 됐는데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확실한 입장을 표시한 만큼 과거의 어려움이 되풀이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흥미 있는 장면은 19일 아셈 정상회의 업무 오찬 세션이다. 한반도 정세의 최대 난제인 북핵 문제 해결을 중재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남·북·미 간 연속 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어 낸 최근 상황을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협력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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