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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국회 수석전문위원이 말하는 입법의 현장 외

입력 : 2018-09-29 03:00:00 수정 : 2018-09-28 19: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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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수석전문위원이 말하는 입법의 현장(정재룡, 피데스, 2만원)
=국회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국회 운영과 입법활동 전반을 소개. 30년간 봉직한 저자는 1988년 입법고시 9회로 국회에 첫발을 내디뎠고 현재 국회 교육위에서 수석전문위원으로 재임. 각종 토론회에서 주제발표한 내용과 법안 등에 대한 검토보고서 작성 노하우가 담겼다. 예산법률주의, 공용수용권 등 낯선 용어들이 실생활과 밀접한 제도라는 점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그리움 그리고 추억(장주식, 부크크, 1만7600원)=대한민국 1호 남자 석사 미용사의 인생 역정을 수필과 시로 담았다. 1960년대 초 남자로는 극히 드물게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 주목받았던 저자는 고민 끝에 미용사의 길을 접고 40여년간 교편을 잡았다. 가난 때문에 고학으로 대학을 마친 이야기며 아내와 두 아들에게 애틋한 감정을 표현한 글 등은 우리 시대 여느 아버지의 자화상으로 읽힌다.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인생담이 공감을 자아낸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마키타 젠지, 전선영, 더난출판, 1만4500원)=38년 동안 20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한 일본 당뇨병 전문의가 균형 잡힌 식사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일본 구루메(久留米)대 의학 교수를 거쳐 도쿄 긴자에서 AGE 마키타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몸무게가 조금씩 늘더니 도통 줄지 않는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친다, 업무 도중에 곧잘 존다 등의 근본 원인이 혈당치에 있다고 진단한다. 캔 커피, 과일주스, 청량음료, 빵과 케이크, 흰쌀밥 등을 줄이고 고기, 생선, 콩류를 더 먹으라고 조언한다.

인류세(클라이브 해밀턴, 정서진, 이상북스, 1만8000원)=국제층서위원회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널리 회자되는 인류세(人類世·Anthropocene) 의미를 모색. 인류세는 등장한 지 20만년 된 현생인류가 지구에 끼친 영향이 수백만년에 걸친 지질학적 변화로 설명. 인간의 산업 활동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구시스템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했다고 말한다. 인간은 1만년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폭풍, 가뭄, 폭염과 같은 자연재해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 외교 읽기(케리 브라운, 도지영, 시그마북스, 1만6000원)=중국 외교정책을 평가함으로써 외교무대에서 모호하고 일관되지 않은 태도를 보이는 중국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한다. 저자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라우중국연구소 교수로 베이징 주재 영국대사관 1등 서기관을 지냈다. 2010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 이후 중국은 일상적인 선택들조차 국제외교뿐 아니라 세계 경제와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훨씬 더 빨리 주목을 받고 강대국 지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핵무기와 국제정치(안준호, 열린책들, 1만8000원)=30년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선임 핵사찰관, 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저자가 핵무기를 둘러싼 국제정치 현실을 분석한다. 원자 발견에서부터 핵무기 개발까지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과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2차 세계대전 이후 핵무기로 복잡해진 국제정세와 이해관계를 설명한다. 2011년 초판 출간 후 변화한 국제 환경과 업데이트한 자료를 보완하고 ‘북한이 핵무기 야망’이라는 새로운 장을 추가해 재출간했다.

대한민국 명문종가 100 전 2권(이연자, 21세기북스, 6만5000원)=다도·전통음식 전문가인 저자가 20년 동안 탐방한 우리나라 명문종가 100가문을 소개한다. 고택의 자태에서부터 예법, 복식, 자녀교육법, 내림음식, 각종 문화유산, 유적지, 유물 등 보고 들은 것을 담았다. 차례, 제례를 비롯해 통과의례 면면도 상세히 살핀다. 명문으로 불리는 종가에서 제사를 화려하게 차리는 경우는 별로 없단다. 퇴계 종가에서는 밥, 국, 과일, 단술을 포함해 12가지 음식으로 단출하게 제사를 지낸다.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주성하, 북돋움, 1만8000원)=김일성종합대학 출신 탈북 기자가 시장경제로 급격히 전환하는 평양의 내밀한 모습을 전한다. 돈주(신흥자본가)들의 호화로운 일상부터 랭천동 빈민층의 어두운 삶까지 평양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거리 모습만 달라진 게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경제활동 방식도 바뀌었다고 지적한다. 평양에서 꿈틀대는 엄청난 욕망이 어떤 배경과 힘으로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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