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는 WNBA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라 자카르타로 날아와야 했다. 라스베이거스가 일찍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면 조기 합류가 가능했지만 끝까지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어 팀을 떠날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대만과의 4강전, 중국과의 결승전을 뛰었다. 이후 곧바로 박지수는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리는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참가를 위해 18일 스페인으로 떠났다. 비시즌 기간이지만 한시도 쉴 수가 없었다.
당연히 많은 이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강행군으로 혹사당하고 있다는 비난도 있다. 물론 아직 젊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개인에게도 엄청난 기회다.
FIBA도 박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4일 FIBA가 뽑은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2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2018 WNBA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모두 석권한 브리애나 스튜어트를 비롯해 다이애나 터라시, 리즈 캠베이지, 수 버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함됐다.
박지수를 바라보고 기대하는 눈이 많기에 이번 월드컵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은 22일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캐나다(23일)와 그리스(25일)를 차례로 만나 8강 진출을 노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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