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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매년 증가’, 74%는 ‘친족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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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22 17:12:30 수정 : 2018-09-22 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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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가 매년 증가해 최근 3년간 1만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대의 74%가 친족 간에 이뤄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민주평화당)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노인학대 건수 및 피학대자와의 관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노인학대 발생건수는 총 1만3962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3818건이던 것이 2016년 4280건, 지난해 4622건으로 불과 2년 새 21%(804건) 증가했다.

가해자는 아들(37%)이나 배우자(20%), 딸(10%) 등 친족이 1만373건(7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친족에 의한 노인학대는 2015년 2940건(69.6%), 2016년 3502건(75.5%), 지난해 2017년 3931건(77.1%)으로 학대 발생건수와 친족의 의한 학대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3년간 학대 발생 장소를 보면 가정이 1만1204건(88%)에 달했다. 가장 평온해야할 가정에서 가장 많은 학대가 자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어 노인생활·이용시설 860건(7%), 공공장소 232건(2%), 병원139건(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1756건, 서울 1338건, 인천 1074건, 부산 1053건 등으로, 수도권과 대도시에 인구가 많은 만큼 노인학대도 빈발했다. 반면 대전은 327건, 울산과 제주는 각각 315건, 251건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광수 의원은 “노인학대는 가족 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가정파탄에 이르게 해 결국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라며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그동안 아동학대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켜 대책마련에 분주했지만, 노인학대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해 사실상 방치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학대를 더 이상 가족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며 사회적 문제로 인식을 전환해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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