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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사자'... 밤늦게 택시 잡을 때 꼭 확인하세요

입력 : 2018-09-14 15:00:00 수정 : 2018-09-14 16: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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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귀가길, 택시를 잡을 때 무서웠던 경험이 있다. 택시에서 일어나는 범죄 사건들을 언젠가 매스컴에서 접했던 기억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유명 BJ 꽃빈이 택시에서 납치당할 뻔 한 일화를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꽃빈은 자신의 방송에서 "그날따라 앞자리에 타고 싶어 문을 열었더니 보조석에 검은 바람막이를 입은 남성이 쭈그리고 있었다"면서 "택시기사가 '야, 문 닫고 빨리 가. 운 좋은 줄 알라'고 하더라. 너무 놀라 주저앉았다"고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하지만 늦은 밤 우리의 발이 되어주는 택시 기사들의 수고를 싸잡아 매도할 필요는 없다. 매스컴에서 접한 범죄 차량 상당수는 무늬만 바꾼 '불법' 택시들이다. 어떻게 하면 가짜 택시를 구별해낼 수 있을까. 택시 노란 번호판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번호판을 통해 알 수 있는 가짜 택시를 구별법과 물건을 놓고 내렸을 때 대처법 등을 알아봤다.

tvN '젠틀맨리그' 화면 캡처
1. 노란색 번호판과 4가지 한글 '아바사자'
운수사업용 차량인 택시 번호판은 '노란' 색이다. 일반 차량이 흰 색인 것과 비교해 확연하게 구분된다. 밤늦게 택시를 잡을 땐 이 말을 기억하자 '아바사자'. 번호판 가운데 있는 한글 문자는 사업용과 비사업용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택시는 '아', '바', '사', '자' 이 네 가지 문자가 사용된다. 택배 차량은 '배' 렌터카는 '하', '허', '호'로 표기한다.

2. 문자 앞 숫자는 01부터 69까지
한글 문자 앞에 있는 두 자리 숫자는 차종을 의미한다. 승용차는 01~69까지 사용한다. 승합차는 70~79 숫자를 사용하며 화물차에는 80~97이 표기되어 있다.

영화 '하루' 스틸컷
3. 택시 번호, 위치 지인에 전송
여기까지 확인하고도 미심적다면 자신이 탄 차량 번호와 위치를 지인에게 전송하자. 택시를 탄 위치를 보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탑승한 위치, 차량 번호 등 기록은 혹시 모를 범죄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탑승 후에는 의자 뒷자석에 부착된 사진과 기사님 얼굴을 비교해보자. 만약 증명서와 기사님 모습이 다르다면 위조된 증명서일 가능성이 있다. 합승을 요구하거나 동승자를 요구할 땐 거부 의사를 표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땐 내려서 다른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4.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땐
만약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지인에 전송한 차량 번호를 떠올리자. 미처 기록해두지 않았다면 티머니 고객센터 '1644-1188'로 전화를 걸어 응답번호 3번(분실물 ARS 조회)를 눌러 조회할 수 있다.  티머니로 결제했다면 1번, 신용·체크카드는 2번을 누른 후 이용한 카드번호 정보를 누르면 택시 차량 번호와 연락처를 받을 수 있다. 

조회가 되지 않을 땐 카드 승인기가 다를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캐시비 (1644-6001)에 전화를 걸어 4번을 눌러 정보를 받는다. 현금으로 결제했을 땐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택시 분실물과 관련된 연락처를 안내받을 수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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