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대표가 10∼12일 방한해 강경화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업무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10일) 및 회담(11일 오전)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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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소감 밝히는 비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총괄할 수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가 23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면담에서 지난 5일 특사단 방북 결과를 포함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비건 대표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9. 18∼20)을 약 일주일 앞두고 방한하는 만큼 한미 양측은 일련의 회동에서 정상회담 의제의 하나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정식 회담에 앞서 7일 저녁에는 상견례를 겸해 비건 대표와 첫 번째 전화 통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대표 방한은)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우리 정부와 인식을 공유하고, 미국 정부의 입장 등을 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비건 대표의 방한에는 최근 북한담당 부차관보 대행으로 임명된 마크램버트 전 한국과장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자동차의 국제담당 부회장을 역임한 비건 특별대표는 스티븐 보즈워스(별세, 2009∼2011년 특별대표 역임), 글린 데이비스(현 태국 주재 대사, 2011∼2014년 역임), 성김(현 필리핀 주재 대사, 2014∼2016년 역임), 조셉 윤(은퇴, 2016∼2018년 2월 역임) 등에 이어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특별대표에 임명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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