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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탈바꿈 한다

입력 : 2018-08-30 03:00:00 수정 : 2018-08-30 0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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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2월까지 공공미술 설치/녹색 정원 꾸며 식물 가꾸기도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이 ‘지하예술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경리단길과 이태원, 해방촌의 출발점이자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녹사평역을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을 통해 지하예술정원으로 꾸민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연결되는 중앙의 유리돔으로 자연의 빛이 투과되고 반지름 21, 깊이 35의 대형 중정이 있는 녹사평역의 독특한 구조를 적극 활용해 12월까지 각 층에 공공미술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유리돔부터 지하까지 이르는 원기둥(메인홀) 안쪽 벽면 전체엔 익스팬디드 메탈판이라는 독특한 철판소재를 활용해 얇은 커튼을 친 것 같은 환상적인 느낌을 재현한다. 국제지명공모 당선작 ‘빛의 바구니’(유리나루세, 준이노쿠마 작)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들은 빛이 움직일 때마다 다른 공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하 4층은 녹색 예술정원으로 꾸미고 시민들이 직접 식물을 가꾸도록 운영하며, 승강장인 지하 5층에는 시간에 따라 녹색, 노란색, 푸른색 등으로 변화하는 조명작품을 설치해 깊은 땅속에서 자연의 시간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녹사평역은 다른 지하철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지하 1~5층 6000㎡)가 크지만, 개찰구와 기계실로 사용되는 지하 2~3층 공간을 제외하곤 대부분 비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용산구,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녹사평역을 미술관이자 공공미술 특화 명소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시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녹사평역에서 ‘서울은 미술관’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 착공행사를 열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많은 시민들이 항상 스쳐 가는 지하철역을 서울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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