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 백화점에 들어선 여성 성인용품점…"성인용품 사용하면 나쁜 여자 되나요"

입력 : 2018-08-29 13:56:28 수정 : 2018-08-29 14:38: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일본 오사카의 한 백화점에 여성 손님을 주 고객층으로 겨냥한 ‘여성 성인용품점(이하 용품점)’이 들어섰다.
용품점을 출입하는 여성.
용품점은 백화점 내에서도 여성 전용 공간으로 꾸며진 층에 특설매장 형식으로 지난 22일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그간 금기처럼 여겨진 용품점 입점을 두고 백화점 관계자는 “부부간 애정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출입 고객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해 나무장식 등을 사용한 용품점은 과거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판매해 왔다.

업체 대변인은 “여성용 용품을 구매는 많은 반면 실물로 제품을 접하거나 체험할 기회나 공간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여성 손님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백화점 여성 전용층에 점포를 열었다“고 말했다.

용품점의 출점은 지금껏 전례가 없어 반응 예측이 어려웠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개점 첫날 60여명이 넘는 여성이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등 생각보다 좋은 반응이 나왔다.

한편 용품점 입점을 두고 기업 내에서도 찬반이 갈리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 약 4개월간의 준비 기간과 논의를 거쳐 제품을 선정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설계하는 등 치밀한 전략을 세웠다.

기업 관계자는 “약 2~3년 전부터 여성용 성인용품에 관한 인식이 크게 개선돼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가치관의 변화가 있었다”며 “여성의 성을 주제로 한 TV 방송이나 뉴스칼럼의 영향으로 ‘성에 자유로운 여성들이 멋지다’는 생각이 요즘 여성들의 롤 모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셜미디어(SNS)에는 자신의 성에 관한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는 여성들이 늘면서 ‘숨길 건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기업이 지난해 출시한 ‘립스틱형 전동기구’의 경우 무려 8만 개 이상이 팔리는 등 여성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즐길 거리’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산케이신문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