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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뚱뚱 모델 전성시대…"비만 여성만 오세요"

입력 : 2018-08-24 12:36:26 수정 : 2018-08-24 12: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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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의류기업이 비만 여성을 겨냥한 상품과 모델로 매출이 급성장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틈새시장의 활성화는 비만 여성 모델이 대중 앞에 나서는 계기로 이어졌다.
등등(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과 그의 동료 모델들. 비만한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등등(24)은 지난해 8월 여성 의류 전문점에 입사한 후 모델 겸 생방송 진행자로 일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비만이었던 그는 지난 10년간 100번이 넘는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입사 후 살빼기를 중단하고 비만 체형 유지에 노력을 기울인다.

그의 노력은 비만 여성을 위해 디자인된 옷을 화면 너머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사업 초기 비만 여성을 위한 제품판매와 의류 홍보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뿐더러 고정관념에 비만인 여성도 실제 치수보다 작은 옷을 선호하는 등 인식이 그리 좋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진행하는 방송이 입소문과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중국 전역에서 비만인 여성들이 온라인 상점을 찾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인기에 데뷔 당시 월급으로 5000위안(약 82만원)을 받았던 그는 현재 10배 상승한 5만 위안(약 816만원)이 됐다. 그의 동료 모델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나와 내 동료들은 모두 80kg에 가까운 비만 여성들”이라며 “처음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지만 지금은 서로를 격려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이러한 모습에 많은 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말라보이기 위해 검정색 옷을 입지 않는다”며 “건강하고 즐거운 지금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체형 유지를 위해 일반 여성보다 2배 정도 많은 식사를 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먹을 때 가장행복하다”며 “스트레스는 좋아하는 음식과 과자로 날려버린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기업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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