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는 법원 소년부에서 송치한 소년을 수용, 교육하는 여자 비행청소년 전문교육기관이다. 헤어디자인, 제과·제빵, 피부미용, 서비스 마케팅 4개 직업훈련 과정과 1개월 이내의 특수 단기 인성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매달 연구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연구수업에 참여한 A양은 “미용 자격증을 이미 따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많은 선생님들 앞에 서니 가슴과 손이 떨려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퇴원 후 미용실에 취직하게 되면 실제로 손님들을 맞이할 텐데 그때도 이렇게 떨려 제대로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영희 원장은 “퇴원 후 실제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수업 후 동료 교사의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 직업훈련 교사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부족한 점에 대해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는 평소 이런 노력으로 인해 외부대회 참가 시 출전 인원 대비 수상 확률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오 원장은 “앞으로도 직업훈련 과정의 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수업을 진행한 헤어디자인과 선생님과 이 자리를 함께한 동료 선생님들 고생 참 많으셨다”고 수업을 마무리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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