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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는 다양한 세상의 창… 열정 담아야”

입력 : 2018-08-22 21:21:40 수정 : 2018-08-22 21: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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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고든 퀸 심사위원장 / “관객 어디든 데려갈 수 있는 다큐 / 상영 플랫폼 확장·활성화 절실 / EIDF, 출품작 동시 방영 의미 커” “좋은 다큐멘터리는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신진 감독들을 만날 때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하는 데 당신이 적절한 사람인가’라고 물어봅니다.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스스로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숙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EBS국제다큐영화제 고든 퀸(76) 심사위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과 경기 고양 일대, 그리고 EBS 방송을 통해 진행되는 EBS국제다큐영화제(EIDF)의 심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퀸 위원장은 감독이자 제작사 카르템퀸 영화사의 창립 멤버로, 5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EBS국제다큐영화제 고든 퀸 심사위원장이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BS 제공

“좋은 다큐멘터리는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EIDF 영화제의 출품작품이 EBS를 통해 동시에 방송돼 의미가 남다릅니다.”

퀸 위원장은 EIDF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20일 호텔에서 쉬던 중 TV를 켰고, 마침 TV에서는 자신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보이콧 1963’이 방영 중이었다. 그는 “영화제 출품작품을 방송을 통해 접한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 작품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의 장점에 대해선 “관객들을 어디로든지 데려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는 다양한 세상과 문화를 보여주고 경험하게 합니다. 예컨대 무용수를 다룬 ‘어 굿 맨’의 경우, 관객들은 무용수가 아님에도 다큐멘터리 안에 들어가 그들(무용수)이 가지고 있는 관계, 문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감독이 원하고 보여주고 싶어하는 세상으로 관객을 이끌어들이는 영화, 그게 바로 다큐멘터리입니다.”

EIDF는 오는 26일까지 일주일간 경기 고양과 서울 일대, 그리고 방송을 통해 진행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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