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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대접근’ 서울 한복판서 즐긴다

입력 : 2018-08-01 06:00:00 수정 : 2018-08-01 00: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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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과학관 11일까지 야간개장 지구에서 화성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화성 대접근’이 일어난다. 15년 만에 펼쳐지는 이 ‘우주쇼’를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1일부터 11일까지 ‘한여름밤의 과학관’이라는 주제로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화성이 지구로부터 5759만㎞까지 다가오는 대접근이 일어나는 해로, 이 특이천문현상을 기념해 시립과학관은 천체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관측회를 진행한다. 화성은 크기가 작아서 평소에는 관측이 어렵지만 이번 관측회에서는 화성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을 때(4억100만㎞)보다 7배 더 크고, 16배 더 밝게 볼 수 있다. 소형 천체망원경으로도 화성의 극관이나 지형 등 표면을 관측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화성 대접근은 2003년(5575만㎞) 이후 15년 만이며, 다음번 화성 대접근은 2035년에 일어난다. 현장에는 대형 인공달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관측회는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도심 속에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특별전도 운영된다. 시립과학관 스튜디오 내부에 5m 대형 돔을 설치하고, 그 안에 반딧불이 서식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반딧불이 성장 과정과 생애에 관한 해설과 강연이 함께 이뤄진다. 특별전은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천문 관측이 가능한 서울시립과학관의 3D 영상실.
서울시립과학관 제공
아울러 시립과학관은 한국과학창의재단, 서울디지털재단과 함께 지역주민, 교사,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과학문화행사를 진행한다.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암세포의 무서운 속삭임’, ‘아름다운 곤충 반딧불이’ 등을 주제로 대중 강연과 실험, 마술, 음악 등의 형태로 관람객들에게 과학원리를 쉽게 알려주는 ‘사이언스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또 한국인 최초로 우주인으로 선발된 고산씨가 ‘우주인 선발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에이팀벤처스 창업과정’을 주제로 진로특강을 진행한다.

야간 개장 마지막날인 11일에는 공릉꿈마을협동조합과 함께 ‘일상 속 과학’을 테마로 수공예품, 업사이클, 발효과학 등 생활 속 과학이 깃든 제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운영된다. 시립과학관 정문 앞 사이언스 광장에서 펼쳐지는 꿈길장에서는 효소 제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이번에 야간개장하는 ‘한여름밤의 과학관’은 과학관 자체 운영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주민 및 단체, 학교 그리고 유관기관과의 상호 협력으로 진행된다”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즐기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질문을 품고 돌아갈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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