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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전직 엔지니어, 뉴욕타임스 입사

입력 : 2018-07-24 21:06:54 수정 : 2018-07-24 21: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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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성희롱 폭로한 수전 파울러 / IT 담당 기자 겸 편집자로 채용
‘우버에서의 매우 이상했던 한 해를 회고하며.’ 2017년 2월 우버의 전직 엔지니어라고 밝힌 수전 파울러(사진)가 블로그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이 글에서 파울러는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이자 가장 성공적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꼽혀온 우버에서 겪었던 직장 내 성희롱과 남성 중심 문화를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그의 폭로로 우버는 대대적인 내부 조사를 벌여 성희롱 관련자 20여명을 해고했고, 우버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트래비스 캘러닉은 주주와 여론의 압박에 못 이겨 사퇴했다.

이 글은 미국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도 촉발했다. 파울러의 폭로 이후 우버 사태가 실리콘밸리를 넘어 전 미국의 관심사로 확산하자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성폭력이나 성희롱 사실을 알리자는 취지의 ‘미투’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를 2017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파울러는 이제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NYT)에서 IT 담당 기자 겸 편집자로 일하게 됐다. NYT는 23일(현지시간) 수전 파울러를 샌프란시스코 주재 IT 담당 편집자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NYT는 보도자료에서 “기술이 우리의 문화와 경제, 인간관계, 정치, 놀이 등을 형성하는 모든 방식에 대한 기사를 감수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때로는 직접 글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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