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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쌓여 어느날 사람 잡는 스트레스, 이겨낼 방법은?

입력 : 2018-07-21 03:00:00 수정 : 2018-07-20 20: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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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특별취재팀/권일영 옮김/에디터/1만4000원
킬러 스트레스/NHK특별취재팀/권일영 옮김/에디터/1만4000원

현대인의 일상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퇴근 만원 전철을 타면 짜증스럽고, 직장 상사에게 질책당하면 풀이 죽는다. 마음이 맞지 않는 상사와 술을 마시러 가야 하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다. 전업주부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혼자 해내야 할 가사와 육아, 신경 쓰이는 다른 엄마들과의 인간관계나 학부모 활동, 이웃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어쩔 수 없이 휘말리기도 한다.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 하나하나는 그리 심하지 않아도 축적되기 때문에 쌓이면 몸에 장애가 나타나는 수준까지 이르고 만다.

‘킬러 스트레스’는 사람 잡는 스트레스의 정체를 규명하고 대처법을 설명하고 있다. 일본 NHK가 지난 2016년 동명으로 제작·방송해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시간 제약으로 소개할 수 없었던 스트레스 해소 관련 최신 정보를 책에 담았다. 킬러 스트레스는 학술 용어는 아니지만 학계에서 스트레스를 표현할 때 흔히 ‘킬러’에 빗대곤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하게 넘어가는 스트레스가 쌓이다가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지면 목숨을 위협하는 킬러 스트레스로 돌변한다는 의미다.

책에선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마인드 원더링(mind wandering)’을 언급한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호되게 질책당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를 상황이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상사가 보이지도 않는데도 질책을 받던 순간이 떠오른다. 내일도 같은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상상을 할 수 있다. 그때마다 뇌가 압박감을 느껴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킨다. 우리는 스스로 뇌 안에서 스트레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눈앞의 현실이 아니라 과거나 미래를 떠올리며 이리저리 고민하는 상황을 말한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책에선 요즘 회자하는 명상의 형태인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를 제시한다. ‘지금 이 순간’ 현실에 늘 주의를 기울이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지각해 그 현실에 대한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마음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마인드풀니스가 목표로 하는 것은 집중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다. 이를 위해선 현실을 있는 제대로 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 다른 대처법으로 코핑(coping)도 소개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어떻게 기분을 전환하면 좋아질지 그 방법을 미리 목록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음악을 듣는다’ ‘책을 읽는다’ ‘커피를 마신다’, ‘쇼핑한다’는 식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그 스트레스에 알맞게 그때그때 목록의 하나씩을 실행에 옮기면 된다는 것이다. 만성 스트레스 사회에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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