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월세를 내지 못하던 20대 남성이 숨진지 4개월 만에 발견됐다.
18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55분쯤 부산진구에 있는 한 원룸 5층 내부 화장실 바닥에 백골화된 상태로 쓰러져 있던 A씨(24)를 법원집행관 B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명도소송 강제집행을 위해 A씨 원룸을 찾았던 B씨는 잠겨있는 화장실 문을 열었다가 A씨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 해 6월 원룸으로 이사온 뒤 10월부터 월세가 밀렸다. 이에 집주인이 집을 비워달라는 명도소송을 진행, 승소판결을 받아 강제 집행을 시도했다.
경찰은 현장에 침입 흔적이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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