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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재해 속 빛난 네이버 라인…먹통 된 전화 대신 활약

입력 : 2018-07-09 11:23:00 수정 : 2018-07-09 11: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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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시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네이버 라인이 큰 역할을 해냈다. 
지난달 18일 오전 일본 오사카시에서 발생한 지진 후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지진 발생에 통신망이 고장 나는 피해와 혼란이 가중한 가운데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이 전화를 대체한 통신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18일 오전. 일본 오사카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NTT 서일본 통신설비에 고장이 발생하여 약 1만 2800개의 전화가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차가 멈추고 혼란이 가중하는 상황. 전화사용이 어렵게 되자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불안에 시달렸다.

불안과 혼란이 가중하자 사고가 발생한 회사를 포함한 이동통신사들이 공중 무선랜을 개방하여 라인 메신저 앱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 등 전화를 대신한 통신 수단이 됐다.

전화회선은 각 통신사가 회선을 독점하여 사용하지만, 무선망의 경우 통신사 간 데이터 교환을 위해 회선을 공유하여 사고 발생에도 사용이 가능했다.

이에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 네이버 라인을 비상시 연락수단으로 평가하며 지난 4월 ‘라인을 활용한 피난 훈련’을 진행. 피난지, 부상자 유무 등의 정보를 라인 앱으로 전송하고 ‘그룹 기능'을 통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재해정보망을 구축했다.

SNS의 활용도와 효과가 입증되자 인공지능(AI)을 결합하여 재난에 대비하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게이오기주쿠대 정보통신정책학 야마구치 신고 교수는 지난 4월 네이버 라인과 SNS를 통해 전해진 정보를 AI가 수집·분석한 '재해대응 및 지원 지침'을 일본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제언했다.

야마구치 교수는 “오사카 지진에서 SNS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모두가 지켜봤다”며 “AI의 분석을 통해 정보를 정확하게 정리·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방당국의 초동대응을 앞당겨 피해를 줄이고, 올바른 정보로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등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난 등 비상시 라인 앱 활용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라인은 일본에서 '재해 연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2012년에 41.4 %였던 LINE 등 SNS 이용률은 2016년 71.2%로 증가하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폭넓은 세대에서 이용돼 재난·재해 외에도 다양한 활용이 예상된다.

네이버 라인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전화를 대신해 가족과 지인 등의 안부를 확인하는데 활용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산케이비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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