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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장기화하나

입력 : 2018-07-03 00:02:13 수정 : 2018-07-03 0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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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와 임시계약… 공급 부족/ 납품 협력사 대표 숨진 채 발견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국제선 7편이 기내식 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16편은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운항했다. 기내식 공급부족 사태가 시작된 전날에는 국제선 80편 중 53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고, 38편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기내식 공급 문제는 지난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을 소규모 업체인 샤프도앤코와 맺으면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와 지난달까지 계약을 종료하고, 이달부터 새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신축 중인 GGK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달부터 3개월간 임시로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3000식을 공급하던 샤프도앤코가 2만∼3만식이 필요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주문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샤프도앤코의 한 협력업체 대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발생했다. A씨는 최근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납품 준비에 매달렸으며, 기내식 대란에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전해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경찰이 수사 중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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