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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주민 수백명 앞에서 마약사범 공개 처형…엇갈린 반응

입력 : 2018-07-03 09:03:00 수정 : 2018-07-02 15: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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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원이 어린 학생과 성인 등 수백명이 모인 앞에서 마약사범들에 대한 사형선고를 내리고 즉결 처형한 사실이 알려져 이를 둘러싼 반응이 엇갈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하이난(海南) 성 하이커우(海口) 시의 한 대형 운동장에서 주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마약사범 10여명에게 법원이 사형과 사형 집행유예 그리고 징역형 등을 선고했다.

사형선고가 내려진 2명은 즉결처형 됐으며, 나머지 마약사범들은 교도소로 옮겨졌다.

재판은 주민들 앞에서 판결문을 판사가 읽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UN(유엔)이 매년 6월26일을 마약퇴치의 날로 지정한 것을 기념해 교육 차원에서 법원이 공개 재판을 연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재판은 하이커우 중급 인민법원과 하이커우에 있는 충산(瓊山) 법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기소된 두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에 선 두 남성은 처형장으로 옮겨져 생을 마감했다.

 

v.hinews.cn 영상 캡처.


재판을 지켜본 현지 중학교 교사는 “아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것”이라며 “나쁜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칠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마약근절 캠페인과 교육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 처형이 주민들에게 미칠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는 “어딘가에 숨었을 용의자들을 겁줄 수는 있겠지만 인권 경시 풍조를 만연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도 광둥(廣東) 성 제양(揭陽) 시의 한 광장에서 마약사범 3명 재판이 열렸다. 당시 재판을 보려 군중 1000여명이 모인 진풍경이 연출됐으며, 세 사람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처형 됐다.

작년 광둥 성에서만 마약 관련 범죄가 1만30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공개 처형으로 대중을 교육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여럿 나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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