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업계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롤)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참가 중인 공인팀의 경우 라이엇 게임즈의 지원금과 스폰서쉽 마케팅 등 수익확보를 통해 선수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경우 풍부한 수익과 팬층 확보로 인해 선수들은 많게는 수십억원에서 적게는 수천만원에 이르기까지 연봉을 받고 있고, 숙식제공과 게임대회 참가시 게임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 e스포츠팀 SK텔레콤 T1의 이상혁 선수의 연봉은 30억원 이상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연봉자인 프로야구 이대호(롯데) 선수의 25억원을 넘는다. 이상혁의 개인 인터넷 방송을 보는 중국 내 시청자만 100만명에 달한다.
사실상 롤의 경우 리그 초반인 2013년까지만 해도 적은 연봉에 기본적인 숙식제공을 하는 게임단은 드물었다. 하지만 롤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가 발벗고 나서면서 기본적인 최저연봉과 게임단 지원방안을 통해 리그 게임단들이 초기에 정착할 수 있는 지원을 모색하며 리그는 자리 잡았다.
2014년 11월 라이엇 게임즈는 프로팀 선수 5인에게 각각 최저 연봉 2000만원을 제공하고 비기업팀에 대한 팀 운영비 지원 등을 발표했다. 그리고 최소 1년의 계약기간에 대한 의무사항을 도입해 선수계약의 안정성을 보장했다. 이는 한국 e스포츠 사상 최초의 시도로 이로 인해 선수는 게임단과의 계약에서 안정적인 신원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게임단은 선수들의 인권보호가 가능한 숙식제공과 지원금을 확보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또 2016년 9월 e스포츠 장기적 활성화를 위한 미래계획을 발표해 아이템 수익을 팀과 선수들에게 일정부분 지원하기 시작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챔피언십 스킨과 와드 매출액의 25%를 글로벌대회 총 상금에 추가하고 선수와 리그팀에 배분했다.
결국 한국 e스포츠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LCK는 라이엇 게임즈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자리를 잡았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여느 스포츠처럼 e스포츠에서 선수들의 역할은 핵심적”이라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e스포츠가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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