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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욕받이'서 '영웅'이 된 김영권에 후해진 네티즌 "평생 까방권 주고 욕했던 거 후회한다"

입력 : 2018-06-29 14:49:57 수정 : 2018-06-29 14: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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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월드컵에서 독일을 무너뜨린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국민들은 김영권 선수의 결승골이 터진 28일 새벽 TV 앞에 모여 환호성과 함께 김영권 선수의 이름을 불렀다.

세계 최강국 독일을 무너뜨린 '대이변'의 시작을 알린 김영권 선수는 독일전 이후 '국민 욕받이'에서 '국민 영웅'으로 수직 상승했다. 김영권 선수는 대표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골을 터트리고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철벽 수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비난을 불식시켰다.

경기 직후 인터넷은 김영권 선수의 이름과 '까방권'이라는 신조어로 뒤덮였다. 김영권 선수의 플레이를 중계하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한 마디 때문이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추가시간 4분 김영권의 결승골이 터지자 “‘까방권’이라는 말이 있다. 까임 방지권이라는 뜻인데 김영권 선수에게 까방권 5년짜리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웹툰에서 시작된 '까방권(까임 방지권)'은 스포츠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을 때 해당 선수는 '까방권'을 획득하고 나중에 큰 실수를 하더라도 그냥 넘어가주는 배려를 받게 된다. 

최훈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올림필 성적 정리 카툰에서 “사소하게나마 대표팀 전 선수에게 프로야구 카툰 1회 까임방지권을 드립니다”라는 드립을 한 이후 인터넷과 SNS상에서 유행어처럼 쓰여왔다.

앞서 김영권 선수는 지난해 8월 이란과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0대 0으로 비긴 후 “관중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의 소통이 어려웠다”는 발언을 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도 거듭된 말실수로 SNS상에서 '국민 욕받이'로 불리며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에선 김영권 선수에 대한 반성문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까방권은 모르겠고 결과를 떠나 정말 열심히 뛰더라"면서 김영권 선수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기 직후 "힘들었다"며 눈물을 보인 김영권 선수 인터뷰 기사에 "선수들 실수해도 욕 좀 하지 맙시다"며 스웨덴전에서 대표팀 선수들에게 쏟아졌던 비난을 언급했다.

MLB파크 불펜 게시판에서는 김영권 선수를 응원하는 글이 이어졌다. 대부분 김영권 선수를 욕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반성한다" "울지마라" "김영권 칭찬합니다" 등의 글들을 쏟아냈다. 

독일전 직후 김영권 선수는 인터뷰서 울먹이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줘 고맙다. 4년 동안 힘들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 힘들었던 것이 조금이나마 나아져 다행”이라고 밝혔다. 또 힘겨웠던 지난 시간에 대해“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비난이 나를 발전하게 만들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1승 2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나란히 2승 1패가 된 스웨덴과 멕시코에 이어 조 3위로 밀렸다. 신태용호는 독일전 완승에도 스웨덴과 1차전 0-1 패배, 멕시코와 2차전 1-2 패배를 극복하지 못했다.

우리 대표님 선수들은 29일 새벽 5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해 오후 두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인터넷 포털사이트 갈무리,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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