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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비효과에 잉글랜드·벨기에 전전긍긍…조 1위 서로 양보할 판

입력 : 2018-06-28 09:39:01 수정 : 2018-06-28 09: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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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 16강 대진표. 스웨덴 자리에 독일이 갈 것으로 예상, G조의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조1위를 목표로 했지만 한국이 일으킨 기적으로 인해 이번엔 서로 2위를 하겠다며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조 1위를 16강에 올라봤다 8강서 브라질, 4강서 프랑스나 아르헨티나 등 첩첩산중이기 때문이다. 사진=네이버 스포츠 캡처

한국으로 인해 2018러시아월드컵 전체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 G조의 경우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서로 1위를 하지 않으려는 듯한 모양새까지 취하게 만들었다.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전 99%의 전문가가 F조 2위는 몰라도 1위는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위 독일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28일 새벽(한국시간) 랭킹 57위 한국이 독일을 2-0을 격파하면서 조별리그 탈락 선물을 안긴 뒤 상황은 급변했다.

대회전 짜여진 16강 대진표에 따르면 F조 1위는 E조 2위, F조 2위는 E조 1위와 격돌하게 돼 있다.

독일 탈락으로 브라질은 F조 2위 멕시코, 스위스는 F조 1위 스웨덴과 16강전을 펼친다.

문제는 G조에서 나란히 2연승,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잉글랜드와 벨기에.

G조 1위는 H조(세네갈 일본 콜롬비아 폴란드)2위, G조 2위는 H조 1위와 붙는다. 독일이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면 G조 1위에 오르는 것이 유리하다. 8강서 독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이 탈락하자 오히려 G조 2위를 하는 편이 속편하다. G조 1위쪽엔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포르투갈 등이 몰려 있다. G조 2위쪽엔 스페인, 크로아티아, 스위스, 스웨덴 등 조금 둔탁한 팀들이 속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29일 새벽3시 G조 1,2위 결정전을 갖는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2위를 하고 싶은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드러내 놓고 2위작전을 펴기도 뭐해 양팀 감독들은 어떻게 하면 선수들을 덜 뛰게 할까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형국이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1, 2차전에 나서지 않은 선수 중에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자격이 있는 선수가 있다"라는 말로 1.5군을 출전시킬 것임을 드러냈다.

벨기에의 마르티네스 감독은 4골로 득점랭킹 공동2위에 올라 있는 "로멜루 루카쿠의 발목 부상이 심하지 않지만 한 경기 정도는 쉬는 것이 좋을 듯 하다"며 주포를 뺄 준비를 했다.

잉글랜드, 벨기에 선수들은  득점왕 경쟁이 걸려 있기에 설렁설렁하기도, 눈치없이 죽기살기로 뛰기도 그런 묘한 상황을 맞았다.

이 모든 것이 한국의 나비효과 때문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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