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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살인진드기’ 긴급 대책회의 갖고 “예방교육·홍보 강화”

입력 : 2018-06-28 03:12:00 수정 : 2018-06-27 17: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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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지역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지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전북도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전북도는 27일 질병관리본부와 도민안전실, 시군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전북대병원, 전북감염병관리지원단 등 유관기관과 SFTS 환자 발생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기관은 이날 회의에서 SFTS 임상적 특성과 발생 현황, 발생지 야생진드기 서식 환경, 중앙 보건당국 대응 계획 등을 공유했다. 또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일선 시·군 추진 사례 등을 놓고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전북도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작은소참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이 주로 4월부터 11월까지 유행하는 점을 고려해 서식지 환경 개선을 통해 적극적인 매개체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거점병원은 전북보건환경연구원과 긴밀한 협조체계로 환자 조기 발견과 치료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일선 시·군 보건소는 SFTS 고위험군인 임·농작물 작업자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호복 착용 등에 대한 교육·홍보를 한층 강화한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완주에 사는 70대 여성 농민이 텃밭을 가꾸고 산나물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숨진 이후 최근 2개월 새 같은 증세로 모두 5명이 사망했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 농업인이나 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까지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한 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10∼30%에 이를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이나 농사 때 긴 옷을 착용하고, 가정에 돌아오면 곧바로 샤워한 뒤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야외 활동 이후 2주 이내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택수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SFTS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며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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