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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두희, 백범 암살 6일 전 이승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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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5 16:48:20 수정 : 2018-06-25 21: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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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백범사상실천연합대표 주장/ "신성모·채병덕 등 군 수뇌부와 동석…이승만 "높은 사람 말 잘 들어라" 주문" /1992년 은신처서 안두희씨 증언 받아내
백범 김구 서거 69주기(26일)를 맞아 백범 암살 사건과 관련한 증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김인수(69) 대표는 25일 서울 강북삼성병원내 경교장에서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당시 육군 소위 안두희는 ‘백범 암살 6일 전 신성모와 채병덕 등 당시 군 수뇌부와 경무대에 갔었다. 이승만은 면대한 자리에서 나더러 높은 사람 말 잘들어라고 말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안두희는 “‘북어대가리’(신성모)가 갑자기 육본으로 불러 바람쐬자고 나가길래 무심코 따라가니 경무대였다”면서 “경무대에서 이승만 대통령 집무실로 나를 안내한 사람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백범 암살 배후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한국주둔 미정보부대(CIC)가 관련돼 있을 것이란 추측만 나돌았고, 관련 내용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백범은 1949년 6월 26일 경교장 2층 집무실에서 안두희에 의해 살해됐다.

김인수 대표는 “수년간 추적한 끝에 1992년 9월 23일 권중희씨 등과 함께 인천 중구 신흥동 아파트에 은신중인 안두희를 경기도 가평으로 데려가 이런 증언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표는 “백범 암살 직전 경교장은 헌병들이 둘러싸고 있었고, 안두희는 암살 직후 헌병들 호위속에 빠져나갔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안두희가 CIC요원이었다는 사실은 2001년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자료를 토대로 확인되었고, 2001년 9월 4일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를 기자회견에서 밝혔으나, 9·11 테러가 발생하면서 이 사실은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묻혔다”고 한탄했다.

김 대표는 “안두희는 백범 암살 이후 군납으로 강원도 일대에서 큰 돈을 벌었으며, 그 가족들은 현재 미국에서 숨죽여 살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표는 백범의 거처이자 암살 장소였던 경교장을 독립운동사적지 보존 차원에서 복원해달라고 수차례 청원했으나 이뤄지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6일 충칭 임정청사 유적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수동(63)씨에게 복원을 언급해놓고는 아직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유수동씨는 당시 백범 주치의 겸 광복군 군의처장을 지낸 유진동 선생 아들로, 현재 중국 충칭에 거주하고 있으며,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충칭지부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경교장을 사적지로 지정해 보존해야한다며 경교장 부지 소유자인 삼성의료원에 수차례 요구했으며, 국회에 청원하는 등 보존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지 실리 소령이 1949년 6월 29일 작성한 백범 암살 관련 보고서 1페이지와 2페이지.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제공
2001년 국사편찬위원회는 국외사료 조사작업의 일환으로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문서철에서 ‘김구-암살에 관한 배후 정보(Kim Koo-Background Information Concerning Assassination)’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견해 공개했다.

이 문서는 1948년 12월까지 CIC에 근무했던 조지 E. 실리 소령이 본국에서 1949년 6월 백범 암살 직후 작성해 미육군정보국에 제출한 A4용지 5장 분량의 보고서로, 3급비밀 문건이다. 그는 보고서에서 “안두희는 한국주재 CIC 정보원으로, 암살 명령을 내리면 누구든 죽이겠다는 피의 맹세를 했다”면서 “김구는 공산주의자들과 결탁했으며, 한국에서 명망높은 정치인이었다”고 기록했다.

김 대표는 “내년 3·1운동 100주년, 임정수립 100주년 및 백범 서거 70주기를 맞아 경교장 복원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이며,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충칭 임정 유적지 방문 당시부터 여권 인사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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