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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택’ 박용택, ‘양신’ 양준혁 넘었다

입력 : 2018-06-24 19:42:57 수정 : 2018-06-24 17: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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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즌 만에 통산 안타 2321개 ‘최다’ / “3000안타·LG우승 위해 노력할 것”
박용택(오른쪽)이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역대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자 종전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이 꽃다발을 주며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박용택(39)은 별명왕이다. 타격이 불을 뿜어 ‘용암택’이 됐고, 부산 사직구장에서 워낙 강해 ‘사직택’으로도 불린다. FA(자유계약) 대박을 팬들 덕분이라고 말했다가 ‘팬덕택’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이제 그는 ‘히트(hit·안타)택’이 됐다. 박용택이 ‘양신’ 양준혁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새로 쓰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박용택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로 양준혁이 1993년부터 2010년까지 18시즌 동안 이룬 역대 통산 최다안타 2318개와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박용택은 4회 1사 1, 2루에 선 세 번째 타석에서 고효준의 시속 123㎞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향하는 2타점 2루타로 2319번째 안타를 만들어 양준혁의 기록을 8년 만에 경신했다. 2002년 4월16일 인천 SK전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17시즌 2017경기 만이다. 박용택은 7회말 중월 2루타, 8회 중전 안타 등 이날만 4안타를 몰아쳐 개인 통산안타를 2321개로 늘렸다.

박용택은 2017경기 중 1444경기에서 안타를 쳐 경기당 1.15개를 기록했다. 그중 667경기에서 2개 이상의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4안타 경기는 28차례, 5안타 경기도 1차례 기록했다. 홈 구장이면서 두산과의 원정 경기까지 가장 많은 경기를 펼친 잠실에서 1335안타를 쳤고 사직구장에서 147개로 두 번째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박용택은 부상으로 주춤했던 2008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5시즌에 걸쳐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역대 최초로 6년 연속 150안타를 때렸다. 타율 0.372로 타격왕에 오른 2009년 이후 9년 연속 3할 타율도 기록해 역대 최다인 양준혁(1993~2001년), 장성호(1998~2006년)와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도 23일 현재 96안타, 타율 0.324로 7년 연속 150안타, 10년 연속 3할 타율 기록도 새로 작성할 기세다.

그럼에도 박용택이 아직 더 채워야 할 것이 두 가지나 있다. 개인적으로는 3000안타다. “이 정도 목표를 세워야 권태감을 느끼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하나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LG의 우승이다. 그는 “올 시즌에는 정말 해볼 만하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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