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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일본 신민족주의 전환기에 ‘국체의 본의’를 읽다 외

입력 : 2018-06-23 03:00:00 수정 : 2018-06-22 19: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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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민족주의 전환기에 ‘국체의 본의’를 읽다(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어문학사, 2만원)
=1937년 일본 문부성이 편찬한 ‘국체의 본의’를 완역했다. 국체의 본의는 당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책으로서 ‘국체’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밝힌다. 조선, 브라질 같은 일본인 ‘이민자사회’에까지 배포하며 1943년까지 약 173만부를 발행하였다. 일제의 전쟁 중 ‘국민=신민’ 교육에 큰 역할을 한 책이다.

우리가 만날 때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장상인·이토 슌이치, 티핑포인트, 1만4000원)=한국과 일본의 홍보전문가가 공동으로 책을 냈다. 인생, 한국과 일본 양국의 사회상, 가족, 대화, 사람 사는 이야기 등 6개 챕터로 꾸몄다. 양국에서 전하는 작은 이야기를 통해 독자한테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하게 한다. 장상인은 30년간 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과 팬택 기획홍보실장으로 일하다 2008년 홍보컨설팅 JSI파트너스를 창업했다. 이토 슌이치는 30여년 방송 기자를 하다 2014년 홍보컨설팅사 미디어파트너스를 세웠다.

등 뒤의 세상(토마스 멜레, 이기숙, 그러나, 1만6000원)=조울증이라 부르는 ‘양극성 장애’와의 싸움에서 이겨낸 저자의 수기다. 우울증 환자, 조증 환자의 삶, 그리고 잠시 치유된 사람의 삶이 담겼다. 그들의 내면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이를 통해 이 시대를 비춰본다. 저자는 1975년 독일 본에서 태어나 독일과 미국에서 비교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2011년 소설 ‘식스터(Sickster)’로 데뷔했다. 이 책은 2016년 독일에서 출간돼 독일 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만 10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냉면의 품격(이용재, 반비, 1만2000원)=냉면의 계절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나온 이 책은 지난 6∼7년 동안 평양냉면 전문점 리뷰를 꾸준히 써온 저자가 그동안의 작업을 결산해 냈다. 평양냉면에 대한 남한 사람들의 인식이나, 남한에 계승된 평양냉면을 둘러싼 ‘진짜-가짜’ 논쟁에 관한 분석을 명료하게 정리했다. 남한의 평양냉면은 가짜인가? 질문에 저자는 가짜가 아니라고 답한다. 진짜의 본거지인 북한의 사정이 넉넉지 못해 냉면의 진가를 모른다고 지적한다.

남보다 더 불안한 사람들(대니얼 키팅, 정지인, 심심, 1만6000원)=발달심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대니얼 키팅 미시간대학교 교수의 저서. 저자는 임신부가 지속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가 불안을 안고 태어난다고 말한다. 임신부의 스트레스가 유전자가 기능하는 방식으로 아이에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생후 1년 동안의 삶도 평생의 불안을 좌우한다. 생후 1년간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생물학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태아 시기부터 생후 1년’의 경험이 평생의 불안을 어떻게 좌우하는지 설명한다.

소의 비밀스러운 삶(로저먼드 영, 홍한별, 양철북, 1만3000원)=영국의 66세 초보 작가 로저먼드 영의 에세이. 작가는 영국의 시골 코츠월드 비탈진 언덕에서 116마리 소를 키우는 농부다. 스스로 소의 대필작가로 말하는 저자는 드넓은 들판에서 소들이 벌이는 엉뚱하고 재밌는 이야기,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다채로운 소의 일상을 기록했다. 소의 이야기에 누가 관심이나 가질까 싶지만, 의외로 베스트셀러에 올라 17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를 바라보는 한 여자(시리 허스트베트, 김선형, 뮤진트리, 1만7000원)=인문학자이자 소설가이며 예술비평가인 저자의 예술과 성, 마음에 관한 11편 글을 묶은 것이다. 저자는 특유의 명확한 시선으로 화가의 그림에 표현된 여성을 바라보고, 예술 작품의 가치를 논하고, 이 시대 포르노그래피를 생각하고, 문학에 표현된 젠더 문제를 고찰한다. 피카소, 데 쿠닝, 루이즈 부르주아, 수전 손택, 로버트 매플소프, 카를 오베 크나우스고르 같은 예술가, 작가들이 검증 대상이 됐다.

습지 그림일기(박은경, 산지니, 1만6000원)=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관찰하며 쓴 그림일기.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 생태 변화와 그곳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곁에서 지켜보며 꼼꼼히 써내려간 기록이다. 참개구리가 웅덩이에 뛰어드는 소리, 둥지에 가지런히 놓인 멧비둘기 알, 눈처럼 날리는 버드나무 씨앗 등 습지가 들려주는 생명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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