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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해킹? 내부자 소행? 빗썸 사건 계기로 의구심 커지는 가상화폐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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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2 11:55:38 수정 : 2018-06-22 11: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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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에 털렸다”는 건 진실일까. 가상화폐 거래소의 “해킹 피해”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제기되는 의문이다. 외부 해킹이 아니라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350억원어치를 털렸다”는 빗썸 해킹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과거 사례보다 의구심이 더 짙다. 업계 1위로 보안에 각별히 신경썼고, 그 만큼 자신만만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정말 외부 해킹일까, 의심의 여지는 적잖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빗썸은 그 동안 다섯명이 보안번호를 연속으로 입력해야 지갑이 열린다며 보안에 대해서 자신만만했다”면서 “그런 보안시스템이 외부 해킹에 뚫렸다니 의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내부자 소행이거나 적어도 내부자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 국내외 사례들을 보더라도 해킹이라고 했지만 내부자 소행 정황이 드러나는 경우가 적잖았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례인 2014년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의 경우 자작극 논란이 지금껏 지속중이다. 당시 마운트곡스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로,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시점에서 해킹 사건이 발생했고 마운트곡스는 파산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영진은 횡령 혐의로 기소됐고, 관련 재판은 지속중이다.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22일 “현재 경찰청, 과기정통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세 곳에서 나와 조사중”이라며 “외부 해킹이든 일부 내부자 소행이든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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