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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 “박정희, 구미에 도움 되는지 의문”

[이슈톡톡] 장 당선인 “박정희 기념사업 연 60억원 부담, 논의 필요” 규모 축소 시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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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4 10:15:27      수정 : 2018-06-14 10:42:14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 승리의 깃발을 꽂은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당선인이 14일 “박 전 대통령이 구미시의 브랜드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 당선인은 구미시가 진행하는 수백억원 규모의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념사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사업 타당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에 착수할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영 경북 구미시장 당선인이 14일 오전 경북 구미 선거사무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장세영 선거사무소 제공
장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역사 속의 인물인데, 자꾸 호출해서 현재의 권력과 연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시 경쟁 시대에 구미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며 “(박정희 외에) 새로운 상징, 새로운 마음을 모을만한 다른 것이 없는가, 이런 질문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구미시가 ‘박정희 향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장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념사업의 규모 축소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박정희 기념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 자체로는 인정한다”면서도 “기존에 만들어진 것도 이미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 60억 정도가 부담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아주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사업 계획 전반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영 경북 구미시장 당선인(가운데)이 14일 오전 경북 구미 선거사무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장세영 선거사무소 제공
장 당선인은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선거 초반에 명함을 들고 가면 정치 전반에 대한 극도의 혐오를 표시하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정치가는 거짓말쟁이’ ‘너는 거짓말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시 전반의 분위기에 대해 “역시 보수가 시민들의 자존심을 극도로 긁고 있다. 자존심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불신에 이어 능력도, 또 너무 부패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깔렸었다”고 복기했다.

장 당선인은 TK 유일 민주당 당선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실망, 보수 후보 3명 난립 등이 당락을 결정한 요인으로 점쳐진다. 구미시 내의 ‘샤이 진보’가 선거에 적극 참여한 것 또한 당선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장 당선인은 “(보수진영이)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그 지점을 정확히 짚었던 것이 시장이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장 당선인은 이번 6·13 지방선거 구미시장 선거에서 7만4917표(40.8%)를 얻어 한국당 이양호 후보(7만1055표, 38.7%)를 3862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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