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7원 내린 달러당 1075.2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3.2원 하락한 1073.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빅딜’보다는 단계적 협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낙폭이 줄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회담에서 표면적 합의를 이룬다면 시장은 기대에 부합했다는 인식과 함께 원화자산은 단기 강세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추세적인 강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있다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주가 및 원·달러 환율 방향에 영향을 미칠 소재가 많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금리인상 횟수가 주목되는데, 현재 3번 인상에서 4번 이상으로 수정될 경우 달러 강세,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커진다.
14일 오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여기에서 연내 자산매입 종료(양적완화 축소)에 관한 언급이 나오면 유로화 강세를 야기해 달러 강세를 제한할 수 있다. 미·중 간 무역갈등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이벤트가 많아 시장 대응이 중요해졌다”며 “주요 이슈들에 대해 긍정적 기대가 우세하며, 미국 관세 발효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조병욱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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