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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탱크 북-사이언스북스 대백과사전 14 외

입력 : 2018-06-09 03:00:00 수정 : 2018-06-08 20: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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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북-사이언스북스 대백과사전 14(데이비드 윌리, 김병륜, 사이언스북스, 4만5000원)
=전차전의 주인공 전차의 모든 것을 담은 도판이다. 백과사전의 명가 영국출판사 돌링 킨더슬리는 탱크 북 제작을 위해 영국전차박물관 등과 협력했다. 영국전차박물관이 소장한 전차와 전투 차량은 전 세계에서 최다, 최상의 컬렉션이다. 전차 박물관이 위치한 도싯 주 보빙턴은 제1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전차 훈련이 이루어진 곳.

개구리 연못에 퐁당 - 지금의 ‘나’는 어제의 ‘나’가 아니다(김원호, 한국학술정보, 1만3000원)=울산대 교수인 저자가 젊은 청년들에게 주는 스승의 에세이다. 흥미롭고 감동적인 인생관 수업,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글들이 많다. “개구리 연못에 퐁당입니다. 인기척 없는 조용하고 오래된 연못가에 개구리 한 마리가 연못에 퐁당 뛰어들었습니다. 주위가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온했던 만큼 일순간 정적은 깨졌지만 다시 정적의 상태로 돌아가지요.”

숲 사용 설명서(페터 볼레벤, 위즈덤하우스, 1만5000원)=통념과 달리 숲을 보존하는 것이 인간의 숲 출입을 막거나 신성한 공간으로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숲을 너무 적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더 많이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 숲에 대한 올바른 감각과 지식을 가져야 숲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수목장림을 조성하거나 지역 주민과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숲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권한다.

우리 앞의 월든(베아테·올라프 호프만, 박병화, 율리시즈, 1만6000원)=현업을 정리하고 자연으로 들어가 1년의 안식년을 감행한 학자 부부가 자연의 힘을 조망한 책이다. 독일에서 교육과 심리학을 연구해온 베아테·올라프 호프만 부부는 2009년 학자의 삶을 마감하고 가족 모두가 캐나다로 건너가 숲 속에서 살아보는 꿈을 실현한다. 이후 독일로 돌아와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목적으로 컨설팅회사 ‘호프앤드솔컴퍼니’(hope & soul company)를 설립해 자연의 위대한 힘을 알린다.

단순하지만 충만한, 나의 전원생활(벌린 클링켄보그, 황근하, 목수책방, 2만2000원)=미국 뉴욕타임스 논설위원을 지낸 벌린 클링켄보그가 1997년부터 11년 동안 이 신문에 기고한 글을 묶은 것이다. 미국에서는 시골생활(Rural Life)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한국어판은 원전에 실린 글 중 173편을 뽑아 번역했다. 작은 농장에서 가축, 야생동물과 교감하고 계절의 순환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연과 벗한 기록이다.

궁중의례미술과 십이장 도상(김주연, 소명출판, 3만2000원)=미술사학자인 저자가 동아시아에서 두루 쓰인 십이장 도상(十二章圖像)을 소개하고 조선시대 궁중의례미술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분석한 책. 십이장은 중국 황제가 입는 예복인 면복에 들어가는 장식을 뜻한다. 일(日), 월(月), 성신(星辰), 산(山), 용(龍), 화충(華蟲), 새, 종이(宗彛·호랑이와 원숭이), 화(火), 분미(粉米), 보, 불로 구성되는 십이장 특징과 변화상을 설명하고, 조선이 십이장을 수용한 과정과 대한제국 시기 십이장 도상을 논한다.

남과 북의 서로주체적 통합(김학노, 사회평론, 2만5000원)=너와 내가 주체성을 인정한다는 개념인 서로주체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영남대 정외과 교수인 저자는 서로주체에 대립하는 홀로주체 방식으로 통일하면 불안정성과 국제적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서로주체적 통합을 하면 굳건하고 안정적 평화를 구축하고 남북이 분리돼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 생각이다.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정민, 열림원, 1만5000원)=정민 한양대 교수가 정조대에 활약한 서얼 출신 지식인 청장관 이덕무(1741∼1793)가 남긴 청언소품(淸言小品·마음을 맑게 하는 짧은 글)을 모았다. 이덕무는 규장각 검서관을 지냈으나 첩의 소생인 데다 가난했다. 하지만 책만 읽는 바보를 의미하는 ‘간서치’(看書癡)라고 자신을 칭할 정도로 독서를 사랑했다. 그는 책 제목처럼 논어(論語)를 병풍, 한서(漢書)를 이불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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