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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그림을 도시락으로 만든 'So Sweet 아빠'

입력 : 2018-05-31 16:44:20 수정 : 2018-05-31 16: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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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아이가 그린 도깨비가 핑크색 햄으로 그대로 재현됐다. 뿔은 치즈로, 다리는 달걀지단과 김으로 마무리 된듯한 도시락. 토끼를 그린 것 같은데, 도시락으로 재현된 몸통 네모난 토끼는 나름 귀엽다.
 

삐뚤빼둘 호랑이 수염도 그림과 달리 작은 도시락에선 앙증맞고 맛있게 보인다. 공주와 왕자를 재현
한 도시락. 쉽게 알아볼 수 없는 눈썹과 왕관을 찰떡같이 알아먹고 멋진 왕자와 공주님을 재현해 냈다. 



도시락으로 만든 도라에몽과 봄을 맞은 고양이와 올빼미의 도시락도 앙증맞다. 펭귄과 무당벌레의 도시락은 조금은 서툰 나머지 그림처럼 재현되지 않자,  도시락을 만든 사람은 점점 나아지는 딸의 그림을 내 실력으로 따라잡을 수 없다는 푸념도 했다. 


손재주 좋은 엄마의 작품이 아니다. 이 도시락은 딸 사랑으로 유명한 일본의 개그맨 타카후미 오제키가 딸을 위해 만든 도시락이다. 지바현에 사는 오제키는 딸이 어느 날 그림을 그린 후 “이런 도시락을 만들어줘”라고 말했다며, 본인은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그러나 아이가 원한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 악어도시락을 만든 날은 유치원 버스시간에 맞추느라 급하게 만들다 그만 눈물을 흘리게 됐다고. 허둥지둥 아이를 보내고 나서 오제키는 트위터에 “지금쯤 악어는 뒤죽박죽이 되어 있을 거야”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특별한 도시락 덕분에 유치원에 다니는 딸은 인기폭발이라고. 매일 어떤 도시락을 싸왔을지 선생님까지 기대할 정도라고 한다. 그가 도시락으로 전하는 사랑은 아마도 오제키의 딸이 어른이 되어서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아빠의 사랑으로 기억될 것이다. 

서혜진 기자   hyjin77@segye.com, 사진=타카후미 오제키 트위터(@geeseoj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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