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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아침식사 거르면 살 찐다 vs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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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침식사하기 시작한지 3년째인데 10kg 정도 쪘다"며 "아침 먹어야 살이 빠진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난 아침식사를 거르면 점심을 더 적게 먹는 편이다. 위가 쪼그라져 있어서 그런지 많이 안 들어가고, 배도 금방 부르다"며 "반면 아침을 먹은 날엔 점심도 더 많이 먹었다"고 밝혔다.

C씨는 "일반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일수록 규칙적인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살 찌는 이들은 아침식사를 운운하기 전에 식단관리, 운동여부 등을 먼저 체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D씨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 대비 더 먹으면 살이 찔 수 밖에 없다"며 " 아침식사 안 하고 점심식사를 적당히 한 뒤 저녁 풍족히 먹어도 살이 빠진다. 하루 필요 칼로리보다 적게 먹으면 빠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E씨는 "살 찌는 건 워낙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아침식사 거르는 이들은 식도염이나 위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 잘못해도 위염 생기는데, 일부러 작정하고 굶으면 우리 위가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했다.

F씨는 "나 같은 경우 아침식사는 안 하고 간헐적인 단식으로 기존에 앓던 과민성대장증후군도 거의 사라졌다"며 "몸무게도 감량되어 하루 세끼 다 챙겨 먹을 때보다 건강하다. 무조건 아침 먹는 건 위와 장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G씨는 "아침식사를 걸러 살 찌는 게 아닌, 아침 거르는 사람들이 대체로 늦잠을 자거나 야식을 많이 먹어 그런 것 같다"며 "연구는 1가지 지표만을 가지고도 원하는 값을 얻어낼 수 있다. 대조군도 정하기 나름"이라고 지적했다. 

1주일에 3회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매일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보다 더 살이 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적당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라면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게 더 낫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1일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곽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3532명(남 1524명·여 2008명)을 대상으로 아침 결식이 체중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주당 아침 식사가 4회 이하인 940명을 아침 결식그룹으로, 5회 이상인 2592명을 정상 대조군으로 각기 나눠 이에 따른 체중 변화를 비교했다. 이에 따른 아침 결식률은 성인 4명 중 1명꼴인 26.6%였다.

이런 아침 결식률은 △나이가 젊을수록 △가구 소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일하는 시간이 길수록 △운동을 많이 할수록 더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지어 1년간 몸무게가 3㎏ 이상이 불어난 경우를 체중 증가로 봤다.

◆"체중관리 위해 아침식사 하는 게 더 낫다?!"

그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아침 결식그룹에서 되레 체중이 더 불어나는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남성의 경우 아침 결식그룹에서 체중이 증가한 비중이 대조군보다 1.9배 더 높았다. 여성에서도 같은 조건에서 1.4배의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의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로 식욕과 관계된 렙틴(leptin), 그렐린(ghrelin) 등 호르몬 작용을 꼽는다.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경우 식사 1시간 후에 최저치를 보이는데, 금식이나 저단백식이를 하면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해 다음 식사 시간에 더 많은 에너지 섭취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아침 안 먹는 이들 생활리듬 불규칙적…생체시계 조절 메커니즘 이상

외국에서도 아침식사를 하는 게 오히려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지난해 미국 당뇨병학회지 '당뇨병 치료'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건강한 사람 18명과 비만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 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아침식사를 했을 때 생체시계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혈당과 비만이 잘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침을 거르고 점심만 했을 경우 체중 감소 관련 유전자 활동이 억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아침을 먹지 않을 경우 그날 과식을 하지 않아도 체중이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스페인 연구팀이 4052명의 중년 직장인들을 6년간 추적 관찰해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는 그룹의 비만율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전문가들은 아침을 잘 안 먹는 사람들은 너무 바쁘거나 전날 과음을 하는 등 평소 생활리듬이 규칙적이지 못한 특징이 있다며 이런 습관이 장기화하면 체내 생체시계 조절 메커니즘이 망가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균형 잡힌 식생활 습관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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