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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패싱 '전전긍긍'… 고노 외무상 싱가포르행

입력 : 2018-05-29 18:59:31 수정 : 2018-05-29 18: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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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회담 정보제공 요청 계획…아베, 트럼프와 정상회담 합의 일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에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 고노 다로(河野太郞·사진) 외무상을 파견해 현지 정부에 회담 관련 정보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다음달 8일 말레이시아를 거쳐 9일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이후 싱가포르 정부에 회담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할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 현지 체류기간을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회담을 주최하는 국가의 정상으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각각 개별적으로 만날 계획인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가 미국과 북한 양쪽으로부터 회담 내용을 전해 들을 수 있다고 판단해 미리 연대 강화를 약속해 놓는 한편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중요성을 싱가포르에 알리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정상회담 개최일을 포함한 다음달 11∼13일 싱가포르에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파견해 현지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북한 당국자와 접촉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북한 문제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재팬 패싱’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북·미 정상회담 전에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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