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페이스북 '복수 포르노' 대책에 사진·영상 요구.."DB화 위한 것"

입력 : 2018-05-29 10:29:54 수정 : 2018-05-29 10:35: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페이스북이 ‘복수 포르노’ 대책(이하 대책)으로 여성들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 영상을 받고 있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대책은 지난해부터 시험적으로 진행됐다.
대책은 악의적인 개인, 신상정보 유출을 사전에 방지하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페이스북은 과거 연인과의 사이에서 사생활 노출이 우려되는 여성들로부터 사진, 영상을 제출받아 서버에 암호화하여 보관한다.

보관된 자료는 인공지능(AI)이 ‘이미지 데이터 기술‘을 통해 관련 또는 유사한 게시물이 등록되면 노출을 차단한다.

대책은 기독교 여성청년회 YWCA 캐나다, 호주 인터넷 안전 감독 사무소, 미국 가정폭력 방지 네트워크 및 시민단체, 영국 복수 포르노 구조라인 등 세계 여러 인권단체가 협력하고 있다.

페이스북 글로벌 보안·안전 책임자 앤티곤 데이비스는 “본인 동이 없이 사진, 영상을 확산하는 것은 파괴적인 행위”라고 지적하며 “피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대책에 반대와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도 상당수다.
미국 인권단체 FFTF는 “페이스북은 얼마 전 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를 겪었다”며 “암호화된 파일이 해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에도 보안장치는 있었다. 하지만 무력화됐다. 이 점을 기억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여성들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사진을 촬영하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최고 보안 책임자는 ‘무분별한 비판‘이라며 “인권단체의 비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그만한 대가가 필요한 것을 모르는 거 같다”고 반박했다.

여성단체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지 않는 것”이라며 먼저 사진을 보내지 않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여신 미소'
  • 최지우 '여신 미소'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
  • 뉴진스 다니엘 '심쿵 볼하트'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