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계인 필수품 스마트폰…기계·인간 결합 ‘롤모델’

입력 : 2018-05-27 20:27:42 수정 : 2018-05-27 20:27: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SNS 활성화로 현대인 ‘관계’에 새 장 / 중독문제·감시 도구 등 ‘위험신호’도
인간과 기계의 조화로운 공존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급격히 빨라진 기계의 발전 속도가 인류에게 경이로움 이상의 감정을 선사하기 시작하면서다. 이대로라면 결국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싹튼 것이다.

어느덧 세계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은 기계와 인간이 어떻게 이상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2007년 1월 애플의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이 지난 10여년간 우리 일상에 뿌리내려 온 과정 자체가 하나의 롤모델이라 할 만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는 지금, 스마트폰의 일상화를 중간점검하며 기계와 인간이 함께 맞이할 미래사회의 방향성을 성찰해 볼 때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진화할 새로운 인류를 뜻하는 ‘호모 모빌리언스’를 제목으로 한 저서에서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인간의 능력이 스마트폰과 결합하면서 극대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십년 면벽 수도를 한 도사가 아니라도 원격투시를 할 수 있고, 천재가 아니라도 백과사전의 모든 지식을 수십 초 이내에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혁신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은 단절돼 가던 현대인의 ‘관계’ 문제에도 새장을 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성화의 일등공신이 스마트폰의 보급이다. 스마트폰 환경과 함께 빠르게 확산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은 사람들 간 연결, 연락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전 세계인이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했다.

물론 이쯤에서 감지해야 할 위험신호도 있다.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이 지나쳐 종속돼 버리면 이 같은 장점을 퇴색시키기 때문이다.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24시간 연결 가능하다는 장점이 또 다른 감시와 압박의 도구로 악용되는 것도 한순간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