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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일 없을까요, 학원비 내야 돼서" 양예원 카톡 일부 공개…진실은?

입력 : 2018-05-25 20:09:48 수정 : 2018-05-25 23: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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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양예원씨가 사진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인 가운데 당사자인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촬영 당시 카카오톡(이하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2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해당 카톡은 A 실장이 데이터 복구업체에 의뢰해 복원한 것으로 '증거감정'을 거쳤다. 

양씨가 주장하는 사건 핵심 쟁점인 촬영과정에서의 '성추행·감금' 여부는 카톡 대화만으론 파악할 수 없었다고 알려졌다.

카톡 내용의 핵심은 양씨가 주장했던 '강제 촬영' 부분이었다.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양씨가 직접 A 실장에게 연락해 일정을 잡아달라고 한 부분이 드러났다.

앞서 양씨는 지난 17일 유튜브를 통해 협박과 손해배상 청구 등을 통해 '5회' 강압적인 촬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A 실장은 13번 정도 촬영했다며 양씨의 주장이 모두 허위라고 말한 바 있다.

카톡 내용에 따르면 A 실장이 언급한 대로 촬영 약속을 잡은 것은 총 13번이었다. 

첫 촬영 약속이 2015년 7월8일 있었고, 13일 뒤인 21일 두 번째 촬영 약속, 이어 7월29일과 7월30일, 8월5일, 8월9일, 8월23일~25일, 8월29일, 9월6일, 9월12일, 9월18일 등에서 촬영 약속이 확정됐다는 대화가 오갔다.

특히 양씨가 촬영 약속을 잡아달라고 A 실장에게 먼저 대화를 건네는 것이 카톡 대화에서 다수 확인됐다.

양씨는 2015년 7월27일 오후 3시쯤 A 실장에게 "이번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고 카톡을 보냈다. A 실장이 "언제 시간이 되는지 요일만 말해달라"고 하자 양씨는 "화·수·목 3일 되요!"라고 답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3시35분쯤에는 다시 카톡을 보내 촬영을 안하겠다고 밝혔다. 

양씨는 "죄송합니다. 저 그냥 안할게요. 사실은 정말 돈 때문에 한 건데 그냥 돈 좀 없으면 어때요. 그냥 안 할게요. 갑자기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서약서는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015년 7월28일 오후 2시54분쯤 진행된 카톡 대화에서는 양씨가 "오늘 몇 시까지 가야 하나요?"라고 물었고, A 실장이 "오늘 아니고 내일 저녁 7시30분부터 촬영이요"라고 답했다.

이후 양씨가 A 실장에게 먼저 연락해 촬영 약속을 잡아달라는 카톡이 다수 보였다. 

2015년 8월1일 오후 2시에는 "저 다음주 평일에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몇 번 더 하려구요. 일 구하기 전까지. 일정 잡아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8월14일 새벽 5시2분에는 "다음 주 중에 일정 잡아주세용!"이라고 보냈다. 8월21일 오후 5시4분에는 "월요일, 화요일도 혹시 일정 저녁에 잡아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또 양씨는 2015년 8월27일 오후 12시8분 A 실장에게 "제가 이번주 일요일 아침에 학원비를 완납해야 해요. 그래서 그 전까지 한 번은 더해야 부족한 돈을 채우거든요"라며 "만약 일정이 너무 안 난다면 그 다음주에 하는 걸로 하고 미리 가불되나 물어보려고요. 그렇게도 안된다면 무리하게 일정 잡아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보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양씨의 입장도 함께 듣기 위해 SNS 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도 "언론에서 문의가 많은데, 양씨 측과는 경찰에서 중개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양씨와 동료 이소윤씨 외에 피해를 호소한 6번째 모델을 조사할 예정이다. 

추가 피해 모델이 연이어 나타남에 따라 A 실장과 당시 촬영에 참여한 사진작가를 모집한 B씨 등 피고소인 2명에 대한 경찰의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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