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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가격 올리고 싶지만~" bhc, '가맹점주 협의회' 결성에 공식 입장 밝혀

입력 : 2018-05-23 10:38:21 수정 : 2018-05-23 1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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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박현종 회장(사진 왼쪽)과 임금옥 대표(오른쪽). bhc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본사에 요구하며 가맹점 협의회를 꾸리는 등 단체행동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bhc 본사가 공식 입장을 냈다. 

본사 측은 23일 “입장을 내기 앞서 가맹본부는 bhc 가맹점 점주 협의회가 업계의 모범이 되어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본사 측은 “배달료 인상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치킨 업계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배달료 또는 판매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가맹점 점주들 또한 가격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치킨 가격 인상 및 배달료 부과는 가맹점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치킨은 간식이고 소비자 생활물가와 밀접하게 연계되어있다”며 “가맹본부는 가맹점 30억원 지원을 비롯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 소리를 듣고자 올해 네 차례에 걸쳐 가맹점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가맹 협의회의 돌발적 단체행동에 당황스럽고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또 “현재까지도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맹점 점주 협의회 구성을 적극 권장하고 환영하는바”라고 밝혔다.

다만 “일방적인 주장으로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는 부분을 올바로 잡고자 한다”며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는 가격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식품 공정상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는 식품 유형에서 별개로 분류되어 있고, 가격 비교 대상이 전혀 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시 고가가 아니며,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사는 “bhc 신선육은 계육 시장시세를 반영하여 매일 유동적인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다”며 “산지 유통과 노하우를 반영한 과정을 통해 공급되는 계육을 단순한 논리로 타사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립경영 후 전문경영 체제를 돌입하여 투명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도 했다. 공급과 유통을 모두 관리하므로, 계열사 설립으로 중간 이윤을 남겨 이익을 분산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본사는 “가맹점 점주 협의회 구성을 적극 권장하고 환영한다”며 “1400여명의 가맹점주와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해 소통의 창구인 신바람 광장을 운영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사는 “현재 시장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여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라며 “bhc 가맹본부는 더욱더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이며, 가맹점과의 동반자로서 상생하여 성장하는 대표 프랜차이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식자재 원가와 관련해서는 “2013년 독립경영 이후 인터넷 최저가를 주기적으로 파악하여 시장 가격과 비교하여 경쟁력 있는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며 “공급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등 가맹점의 이익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이에 가맹본부는 면밀히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게 본사 측의 설명이다.

본사 관계자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갑을 관계가 아닌 파트너이자 공생의 관계”라며 “bhc 가맹 점주 협의회가 구성되어 가맹본부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서로 동반성장 한다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hc 점주들은 줄곧 본사로부터 납품받는 해바라기유와 신선육이 다른 업체에 비해 가격은 비싼데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주장했으며, 본사가 상생 차원에서 납품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나치게 값이 비싸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면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들은 23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점주들이 겪는 어려움과 현 시스템의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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