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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신문은 다양한 ‘세상의 창’… 사고력 키우기

입력 : 2018-05-21 03:00:00 수정 : 2018-05-20 19: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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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논술·서술 평가 대비 학습법
최근 교과서를 보면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활동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1, 고 1 학생들의 경우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국어 교과서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을 하고 있다. 책 한 권을 읽은 뒤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부는 지난달 ‘중장기 대학입시 제도 방향’을 발표하면서 현재 초 6학년이 고3이 되는 2025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수능)시험에 논술·서술 문항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술형 평가가 요약과 개념 이해, 설명 등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하는 평가라면, 논술형 평가는 자기의 의견과 주장을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평가다.

논술·서술형 평가 시대를 앞두고 가정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 비법을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신문 기사로 어휘력 다양하게 만들기

매일 나오는 신문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이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 하나를 선택해 읽어보도록 하자. 신문은 다양한 주제와 표현이 담겨 있기 때문에 교과서 밖의 다양한 단어를 접하면서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

초 1, 2학년의 경우 읽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초 3, 4학년은 어려운 낱말을 찾아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사전에서 낱말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초 5학년 이상일 경우 뉴스 제목과 관련된 본문 기사의 주요 키워드가 어떤 것인지 찾아보게 하는 것도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신문기사에 수록된 광고를 보고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문제는 없는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유익하다. 스케치북 등을 활용해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고 자신의 생각을 써 나간다면 효과가 배가 된다.

◆동화 뒤집어 생각해보기

쉽게 접할 수 있는 동화를 활용할 수도 있다. 부모가 자녀들과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행동을 놓고 다양한 시각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 자녀들의 비판력과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다. 예컨대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를 바탕으로 △선녀와 나무꾼에서 선녀의 옷을 감춘 나무꾼의 행동은 정당한 것인가 △만일 나에게 놀부와 같은 형이 있다면 흥부와 같이 내가 행동할 것인가. 흥부는 착한 것인가, 아니면 어리석은 것인가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왕자는 신데렐라를 찾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만약 신데렐라가 아름다운 아가씨가 아니었더라도 왕자가 신데렐라를 만나려 했을까 등과 같은 질문을 던져본다.

이때 부모가 자녀와 반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자녀의 의견이나 대답이 미숙하더라도 지적하거나 비난하지 말아야 자녀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발전적인 의견을 말할 수 있다.

◆뉴스 시청 후 일기에 자신의 생각 담기

텔레비전 뉴스를 시청하고 그 뉴스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 일기로 쓰는 것도 권유할 만하다. 단순히 뉴스의 내용을 요약해서 쓰는 게 아니라 반드시 그 뉴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도록 써야 효과가 있다. 저학년보다는 고학년 학생들에게 적합하며, 자주 하는 것은 부담스러우므로 주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아이스크림에듀에서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홈런 기자단 중 우수기자로 선정된 충암초등학교 4학년 백미준군은 특별한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일기 쓰기를 통해 논술 실력을 키웠다. 백군은 틀에 박힌 형태의 일기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 등을 주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서 글쓰기 습관을 키웠다. 그의 부모는 “학원에만 보낼 게 아니라 스스로 글쓰기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하도록 하는 것이 글쓰기 능력 향상에 가장 좋은 방법 같다”고 말했다.

최형순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논술·서술형 평가는) 주어진 답을 찾는 대신 깊고 넓은 자기만의 생각 만들기를 강조하는 평가 방법”이라며 “별도의 사교육을 받기보다 어릴 때부터 주체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독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자기의 생각을 간단한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논술형 평가가 중요시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은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논술형 평가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져야만 답을 쓸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되는 게 아니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글로 옮기도록 출제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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