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하려면 내신성적 영어말하기 평가 비중 확대, NEAT 도입해야"

입력 : 2018-05-17 18:26:47 수정 : 2018-05-17 18:34: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말하는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17일 열려

 


정부가 추진 중인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방안에 내신 성적 중 영어 말하기의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성엽 위원장(민주평화당)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배 자유한국당, 이동섭 바른미래당 간사 등이 공동 주최한 ‘말하는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17일 오전 10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관계부처 및 학계, 현장 영어교육 전문가,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 유 위원장, 안 의원, 이종배·이동섭 의원 등은 한목소리로 현행 영어교육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실질적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축사자로 나선 정 국회의장은 “박근혜 정부의 갑작스런 NEAT 시험 폐지로 어학교육은 ‘수능 영어’로 다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도 축사에서 “말하기가 빠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절대평가 도입으로 영어교육이 20년 전 문법과 독해. 어휘 중심의 화석화된 방식으로 퇴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준언 숭실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한 영어 산출적 기능 직접평가 도입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발표에서 나서 “현 수능 체제로는 우리나라 학교 영어교육의 왜곡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 수능 체제 유지가 불가피하다면 차선책으로 학교 내신 성적에 포함되는 영어 말하기, 쓰기 학습 및 수행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학생들을 과도한 영어학습 부담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적 고려로 폐기된 NEAT를 부분적으로나마 재활용하는 것도 검토해볼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아동 영어교육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김정렬 한국교원대 교수는 ‘대한민국 영어교육에 대한 고찰과 제언’ 발제를 통해 “학부모들이 스스로 학습 부담 유발 여부를 판단해 아동의 영어교육 참여 여부를 결정할 일”이라며 “유아 대상 영어학원도 또 하나의 유치원 형태로 인정해 자질 있는 담당 유치원 교사가 교육을 담당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육비를 교육 바우처 형태로 지급해 학부모에게 교육 선택권을 돌려주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실용영어추진운동본부는 긴급제안을 통해 “세계 각국은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영어교육 지원까지 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과소비를 부추기는 사치품 정도로 폄하하는 주장도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영어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 중인 교육부를 상대로 ▲추진 자문단에 현장 영어교육 전문가 참여 보장 ▲영어내신 평가 중 말하기 시험 비중 확대 ▲NEAT 도입 등을 촉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