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호텔처럼… 아침밥 해주는 아파트 “편해요”

입력 : 2018-05-18 03:00:00 수정 : 2018-05-17 20:09: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인·맞벌이·노인 가구 늘어나자/일부 고급 단지들 조식 서비스 제공/1인 5500∼6500원… 관리비에 부과/건설사들도 수주전 공약 활용 경쟁 1인·맞벌이·노인 가구 증가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오피스텔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일부 고급단지들은 호텔 못지않은 조식 서비스로 아침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입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수원시 광교신도시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등이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는 지난 1일부터 입주민을 위한 조식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반포리체는 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인 북카페에서 조식 세트 메뉴를 제공한다. 비용은 1인당 5500원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는데 보통 130인분 정도를 준비한다”며 “조식업체의 수익성을 위해 조리·식사 공간은 임대료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이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때 사용하는 RF카드로 결제하면 추후 관리비에 비용이 부과된다. 관리사무소 측은 “단지 내 총 가구의 20% 정도가 조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주민들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는 입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아예 ‘삼시세끼’를 모두 제공한다. 오피스텔 단지 내 1층 라운지 식당에서 파는 조식은 6500원, 중·석식은 7000원이다. 조식은 호텔식 뷔페로, 중·석식은 한·중·양식 등으로 메뉴도 다양한다. 하루 이용인원은 230∼350명 정도다.

단지 내 조식 서비스는 최근 건설사들이 재건축 수주 전의 ‘공약’으로 내걸거나 분양을 앞두고 예비 청약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활용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롯데건설은 계열사 롯데호텔의 노하우를 살려 단지 내 호텔급 조식 서비스를 공약한 바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강남구 일원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 8단지 재건축)도 커뮤니티 시설 내에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달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에서 ‘원흥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하는 대우건설도 인근 업무지역 수요자를 위해 입주 후 2년간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