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좌석 공격수와 아이 방치하는 부모
전 세계인이 꼽은 기내 꼴불견 1위는 앞좌석을 차거나 치는 승객(51%, 중복응답 허용)이었다. 냄새가 심한 승객(43%)이 2위, 아이의 잘못을 방치하는 부모(39%)가 3위를 차지했다. 너무 가까이 붙어 앉는 사람, 앞사람보다 먼저 내리려고 돌진하는 승객도 꼴불견으로 꼽혔다.
개별 항목별로는 기내에서 앞자리 승객이 의자를 눕히는 행동에 대해 절반 이상(56%)이 불편해했다. 의자는 잘 때(42%, 중복응답 허용)나 장시간 비행(38%)에만 눕힌다고 답했으며, 20%는 절대 눕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발을 벗는 행위에 대해서는 꼭 신고 있어야 한다는 응답도 63%에 달했다. 멕시코인(85%)이 가장 엄격했다. 양말까지는 괜찮다(30%)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는 맨발(7%)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 답은 일본인(16%)이 가장 많았다.
호텔 꼴불견 1위는 아이의 잘못을 방치하는 무신경한 부모들(45%)이었다. 2위는 복도에서 큰 소리를 내는 사람(41%), 3위는 객실에서 소란 피우는 사람(41%) 순이었다.
◆소음에 민감한 한국인
한국인 여행객은 소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비행기 옆 좌석에 수다스러운 승객이 앉는 것(88%)과 울거나 시끄러운 아이에 대한 거부감(72%)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컸다.
낯선 사람과 대화할 확률(25%)도 세계 최저 수준이었다. 호텔에서도 객실에서 소란 피우는 사람(50%), 복도에서 큰 소리를 내는 사람(46%)을 싫어했다.
기내에서 취한 경험은 한국인이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많았다.(24%, 세계 평균 6%) 기내에서 일행과 나란히 앉기 위해 타인에게 좌석을 옮겨 달라 부탁하거나(18%, 세계 평균 22%), 반입 수하물의 무게나 사이즈 규정을 어긴 경험(4%, 세계 평균 8%)은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호텔에서 주는 팁에는 예상보다 관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72%)은 미국(81%)과 캐나다(72%)에 이어 팁에 관대한 여행객 3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평균은 55%였다. 미국과 캐나다는 룸 서비스를 받을 때, 한국인은 룸 메이드에게 팁을 가장 많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한 팁은 2~3달러(약 2100~3200원)라고 답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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