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일상톡톡 플러스] '뜨거운 금(金)자' 감자 관련 제품 가격도 오를까?

입력 : 2018-05-16 05:00:00 수정 : 2018-05-15 14:24: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A씨는 "감자 2개 5000원, 오징어 두 마리 1만원"이라며 "이 두 가지 식재료만 사도 2시간 시급 날라간다. 이러니 속칭 물가가 미쳐 날뛴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B씨는 "농축수산물 수입 전면 자율화해야 한다. 신토불이니, 외국산이 한국인 몸에 안 좋다는 얘기 요즘 같은 시대엔 안 통한다"며 "이제 선택은 소비자들이 한다. 대안을 넓혀달라고"고 촉구했다.

C씨는 "마른 오징어에 맥주 한 잔도 이제 옛날 얘기"라며 "심지어 반건조 오징어는 한 마리에 8000원까지 한다. 우스갯소리로 이제 술안주는 노가리가 대세냐"고 반문했다.

D씨는 "산지 가격은 내렸는데 마트에 출하되면서 가격이 오른 거라면, 정부에서 시장 감시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유통구조도 개선해야 한다"며 "전부가 그런 건 아니나 일부 유통업자들은 가끔 비양심적일 때도 있다"고 주장했다.

E씨는 "저울에 감자 몇 개 올리니 1만원 훌쩍 넘었다"며 "처음엔 기계가 고장난 줄 알았다. 최저임금 올리는 것보다 물가 안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F씨는 "감자 가격 오른 게 어디 하루 이틀 얘기냐. 이미 지난 겨울에도 고공행진을 했다"며 "반년만에 대책 나오는 것인지 묻고싶다"고 밝혔다.

G씨는 "정부 비축분이 있었으면 진작 풀었어야 했다. 물가 폭등하니 이제와서 하겠다는 것이냐"며 "쌀값도 계속 오른다. 현대인들이 쌀밥 적게 먹는다는데 이것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감자 가격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치솟아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마트나 시장 등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몸소 체감하는 '밥상물가' 인상 폭은 공식 통계치보다 훨씬 가파른 현실이다.

그간 국산 감자를 주재료로 사용한 제품을 생산해온 업체들도 긴장하면서 가격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최근 가격이 오른 품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농산물은 감자다.

감자는 이달 2일 기준 100g당 평균 823원을 기록했다. 이는 1개월 전 641원보다는 182원이나 오른 가격으로, 한 달 만에 28%나 뛰어오른 수치다. 특히 1년 전 394원과 비교하면 한 해 사이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봄철 감자 가격은 전년도 고랭지 감자가 출하되면서 안정되어야 하는데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다"며 "6월 중순은 돼야 감자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구마도 마찬가지다. 고구마는 2일 기준 1㎏당 5832원으로 집계, 1개월 전 5230원보다 602원 올랐다. 1년 전 4586원 보다는 무려 1246원이나 상승했다.

무는 같은 날 1개당 2895원으로 집계, 1년 전 1984원보다 1000원 가량 올랐다. 이밖에도 1년 전보다 △배추(포기당·상품) 485원 △양배추(포기당·상품) 363원 △파프리카(200g당·상품) 421원 △방울토마토(1㎏당·상품) 1177원 등이 올랐다.

aT는 "고구마는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이 부진한 반면, 식자재 납품은 꾸준히 이어져 오름세를 보인다"며 "무도 월동 무 판매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봄무가 나올 때까지 반입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근은 부산·밀양 등 남부 지역의 햇당근이 공급되고는 있지만, 물량이 많지 않다"며 "멜론은 참외나 수박 같은 제철과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이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몰려 각각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밥상물가' 인상폭, 공식 통계치 웃돌아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농산물 가격에 업체들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수입산이 아닌 국산 감자를 사용한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상품을 내놓은 업체일수록 감잣값 고공행진에 민감한 모습이다.

물론 감자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당장 제품 가격을 인상하진 않겠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일부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밥상물가 대란'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두 팔을 걷어부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9일 급등 농산물 조기 출하를 골자로 하는 '주요 품목 수급 상황과 전망·향후 대책'을 내놓고 "주요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근 농산물 가격이 1∼2월 한파, 지난달 일시적 저온, 일조 부족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이 줄면서 평년보다 6.1%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며 "감자·무 등은 평년 대비 높은 시세고, 양파·마늘은 재배면적이 증가해 낮은 시세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자는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저장 물량이 부족한 데다, 올봄에도 때아닌 한파로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 부족으로 도매가격이 20㎏ 기준 한때 10만원을 넘기는 등 '금(金)자'로 불리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시설 봄 감자 출하량이 늘어나고 수입 물량을 추가로 들여와 가격은 하향 추세로 돌아섰다"면서도 "이달 상순 도매가격 기준 평년보다 114.1%나 높게 거래되는 등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평양냉면 '반짝' 인기, 육수·고명용 무 소비 ↑"

정부는 이같은 감자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노지 봄 감자가 출하되는 이달 말 이전에 수입량을 늘리고, 농협을 통한 조기 출하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수입된 감자는 1335t으로, 정부는 3075t을 더 들여와 4410t을 푼다.

무도 한파로 지난 겨울 저장량이 평년보다 55%나 감소,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육수·고명용 소비 등 일시적 수요도 늘어났다"며 "평년보다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는 이달 상순 20㎏ 도매가격 기준 평년의 2배에 달하는 2만6160원에 거래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임윤아 '청순 미소'
  • 임윤아 '청순 미소'
  • 원지안 '완벽한 미모'
  • 소녀시대 써니 '앙증맞은 미소'
  • 최수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