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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도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한 뒤 손뼉을 치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이제원 기자 |
판문점 선언은 1조에서 남북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 발전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이미 채택된 남북선언 철저 이행 △이른 시일 내 고위급회담 등 개최 △개성지역 내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접촉을 적시했다.
이와 함께 2000년 정상회담 합의인 6·15공동선언을 기념하기 위한 남북 공동행사를 추진하고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 참여하기로 한 점은 민간·체육 부문의 교류협력부터 확대하고 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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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대동강물 뿌리는 두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 남측 지역에 있는 ‘소떼 길’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1953년생 소나무 ‘반송’을 심은 뒤 남측 한강수와 북측 대동강물을 뿌리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10·4선언 이행을 명문화하고 일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명시한 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저촉되는 부분이 없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대목이다. 현재의 촘촘한 대북 제재가 완화·해제되지 않는 한 한국의 자본이 투입되는 경제협력사업은 현실화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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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
개성남북연락사무소 설치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 청와대는 “양측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관계 진전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촉진이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전직 통일부 고위 관료는 “개성에서 남북공동사무소를 운영하다 우리 당국자들이 두 번이나 일방적으로 추방되고 신체적 위협까지 당한 좋지 않은 전례가 있다”며 “서울과 평양 두 곳에 공동사무소를 둬야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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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 과 만찬 일후 환송 공연을 보고나후 아쉬운 이별을 하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이제원기자 |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지루하게 끌고 가면 빠르게 남북관계 개선을 이루겠다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판문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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