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청양에 거주하는 A(62·여)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SFTS로 인한 첫 사망자 발생일(5월 9일 제주도)보다 19일 빨랐다.
조사 결과 A씨는 증상 발생 전 밭농사와 고사리 채취, 나물캐기 등 야외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활동 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 13일 고열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 15일 한 의원에 입원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19일 병원급 기관으로 옮겨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 하루 만인 20일 오후 9시쯤 패혈성 쇼크와 간기능 상승,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했다.
SFTS의 치명률은 12∼30%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환자 272명 중 54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SFTS는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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